북 저널 쓰기

지난해 안 쓰고 묵힌 양지다이어리. 종이 질 으뜸! 만년필과 찰떡궁합. ^^


북 저널 (Book Journal)쓰기 


요즘은 북 저널을 쓰고 있습니다. 

북 저널. book journal이라고 영어를 빌려와 말해봤자 실상은 독서기록일 뿐 별다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독서기록'이라고 검색을 하면 학생부, 입학사정관 등등 대학입시에 관련된 것들만 주르륵 나오더군요. 할 수 없이 고른 말이 '북 저널'입니다. 


지난 10월부터 갑자기 손으로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고, 종이와 만년필과 급 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은행에서 나눠주는 얇은 수첩이 모자라 문구접을 뒤지다 아트박스에서 JOURNEY라고 금박 글씨 찍힌 수첩을 발견하고 난 뒤 푹 빠져버렸습니다. 포켓 사이즈 몰스킨보다 세로만 조금 더 긴 사이즈에 몰스킨보다 더 몰스킨(mole skin은 두더지 가죽 아니겠습니까!)스러운 가죽느낌에 몰스킨 보다 덜 비치는 종이 두께... 네. 그렇습니다. 많은 분들이 찬양하는 몰스킨이지만 형편없는 종이질과 사악하다시피한 가격으로 몹시 실망했더랍니다. 


여튼. 그 아트박스 수첩에 이것 저것 적다 보니 수첩 맨 뒤에는 읽은 책 목록 역시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적다 보니 일련번호와 제목, 읽은 날짜만 쓰기에는 뭔가 모자람을 느낀겁니다. 검색해보니 다들 몰스킨 북저널을 쓰신다고 하지만 독서기록에 3만여원을 들이기는 싫었습니다. 책장을 뒤지다 나온 것이 바로 2015년 양지 다이어리! 데일리 스타일이라 거의 공책이나 마찬가지인 점이 마음에 들어 쓰기시작했습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데일리 난의 맨 위엔 제목, 그 아래엔 저자, 출판사, 출판년도, 장르, 책에 관한 정보, 느낌, 인용구 등을 적습니다. 한 권당 한 장씩 할애하고 있습니다. 먼슬리 칸에는 책을 읽기시작한  날짜와 끝낸 날짜를 적고 있습니다. 아카이브 역할도 하게되니 아주 좋군요. 


책을 읽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은 작은 수첩에.


밖에서 책을 읽다 언뜻 떠오르는 생각, 느낌 등은 늘 갖고 다니는 작은 수첩에 적습니다. 하지만 베낄 구절이 길거나 많을 때는 역시 전처럼 에버노트를 이용해 정리합니다. 보충이 필요할 때도 얼른 인터넷에서 찾아 스크랩 해서 넣을 수도 있고 나중에 검색하기 쉬워 즐겨 이용합니다. 컴퓨터, 태블릿, 스마트폰... 어느 기기로든 쓸 수 있어 편리합니다. 종이와 디지털 기기를 적절히 함께 사용하는 것에서 즐거움과 편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전 2009년 스마트폰을 쓰면서 모든 기록을 디지털화 했다가 작은 수첩 하나로 시작한 손쓰기가 점점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디지털 세대를 위한 아날로그 스타일'로 일컬어지는 불렛저널이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행서를 읽는 자세. 활자로는 미처 전해지지 못한 느낌과 정보를 찾아 인터넷 서핑.





불렛 저널이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따라가보셔도 좋습니다. ^^

>> 불렛 저널과 아트박스 수첩 Jour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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