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공기 - 기분은 좋은데, 이유가 뭘까?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공기 - 기분은 좋은데, 이유가 뭘까?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공기 - 기분은 좋은데, 이유가 뭘까?

겨울부터 바로 며칠 전까지 계속 깨끗하지 않은 공기에 많이 괴로웠다. 가장 걱정이 호흡기 질환이라 환기 잠깐 시키는 외에는 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켜놓은 채 지냈다.

1. 여름, 더위와 미세먼지의 이중고

그것도 선선할 때 가능한 일이었지, 날이 더워지면서 부터는 열 수도 닫을 수도 없는 상황에 괴로움은 더해만 갔다. 장마철이 시작되고서도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어떤 친구는 미세미세 앱을 아예 삭제해버렸다고 한다. 어차피 벗어날 수 없는 것, 모르고 마음 이라도 편히 지내는 것이 낫겠다 싶단다.

게다가 호흡기 외에도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었다. 우리집만 해도 피지분비가 왕성한 아이들의 피부는 미세먼지로 트러블이 더 심해졌다. 게다가 나는 안구건조가 있는 터라 미세먼지가 심해지면 결막염이 생긴다. 뻑뻑한 눈에 결막염 증세가 더해지면 정말 괴롭다.

2. 깨끗해진 공기

그러다 6월 말, 7월 초에 들어서면서 매일 공기가 깨끗해지기 시작했다. 양호를 넘어 좋음, 최고 좋음이 계속되니 그것만으로도 하루 시작이 산뜻하다.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공기 - 기분은 좋은데, 이유가 뭘까?

아침에 일어나 미세미세 앱을 켜노라면 '과연 오늘도?'하는 기대로 두근거린다.

 

3. 그런데 공기가 왜 갑자기 좋아진 거지?

공기가 갑자기 이렇게 깨끗해진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인데, 이유가 뭘까? 우리가 무슨 조치를 취했길래 나빴던 공기가 이렇게 기적처럼 좋아졌을까?

1) 난방을 안해서?

난방을 하지 않아서란 말은 하지 말자. 5,6월에 난방을 하는 집은 없다. 공기가 나빴을 때도 난방은 하지 않았다.

 

2) 디젤 차가 줄어서?

문재인 정부 들어서 LPG등 친환경차량의 규제는 완화하고 디젤 규제는 강화하는 노력이 보인 것은 사실이다. 국내 자동차 대기오염 배출량의 등급을 산정해서 모두 5등급으로 나눴다.

하지만 가전제품에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스티커를 붙이는 것과는 달리, 자동차에 그런 표시를 부착하는 것도 아니고 노휴경유차를 운행제한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등급만 나누었을 뿐이다. 실제로 공기 질에 영향을 미칠만한 것은 없었다.

3) 화력발전소 가동이 줄었나?

지난 5월 경향신문에는 '미세먼지 원인, 중국 반 국내 반 … 화력발전이 '국내 주범'맞았다'는 기사가 단독기사로 실렸다.

미세먼지 발생원인중 전체적인 비중에선 제조업 사업장이 크지만, 단일 배출원으로는 석탄발전소가 주범이다. 석탄을 태워 만들어 전기를 쓰는 댓가로 미세먼지를 마시는 셈이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탈원전 정책이 계속되는한 화력발전소를 가동하고 산림을 깎아내야 하는 태양광 사업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한쪽에서는 산소를 태우고 미세먼지를 만들고, 다른 한쪽에선 산소를 만드는 숲의 나무를 베어낸다. 잠깐, 이거 친환경 맞나?

어쨌든 기사는 국내 미세먼지 발생원인의 첫번째 원인은 제조사업장이고 두번째 원인은 화력발전소라는 내용이다. 그런데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6월 하순부터 7월 중순에 접어드는 오늘까지 화력발전이나 제조업 가동이 갑자기 줄어들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더운 여름철, 전력수요가 늘어나고 원전가동이 줄어든만큼 화력발전 의존도는 더 높아지지 않을까?

디젤차량 규제도 제조사업이나 화력발전소 가동도 줄어든 것이 아닌데, 갑자기 이렇게 미세먼지가 줄고 공기가 깨끗해진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난 정말 궁금하다.

4. 미세먼지가 국산이 아니라면 무엇을 해야하나?

편서풍의 영향이면 운명인가...

그렇다면, 그동안 마셨던 미세먼지의 거의 대부분이 국산이 아니었다는 결론 밖에 나지 않는 것 아닌가. 편서풍의 영향이라면 이 땅에 사는 운명이려니 여기고 꾹 참고 살아야 하는 것인가?

지난 대선때 후보들은 앞다퉈 미세먼지 공약을 제시하면서 '한중 정상회담에서 다루겠다', '중국에 할 말은 하겠다'는 다양한 한중환경외교 공약을 제시했다. 미세먼지 대부분이 중국에서 온 것이라는 사실을 대선후보들도 인식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근거부터 챙겨야 주장이 먹힌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뭔가를 요구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한다. 너때문이라는 근거, 우리 탓이 아니라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우리 할 일은 이렇게 다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조치도 취해놔야 한다. 과학적, 법적, 행정적 근거를 갖고 주장을 해야 한다. 전문가는 이럴 때 필요하다.

경제도 좋지 않은데 숨쉬기 마저 힘들면 어쩌란 말인가. 숨쉬기 좋을 때 미리미리 챙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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