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산 치약 - 아토세이프 덴티 본조르노 치약 구취케어
그동안 잘 쓰던 애터미 치약도 다 떨어져 가서 다른 생필품과 함께 치약을 주문했다. 치약 이름은 아토세이프 덴티 본조르노 치약 구취케어. 길기도 길다.
구매동기
구매평도 괜찮고 성분도 얼핏 보기에 나쁘지 않아 사게 되었다. 80그람 짜리 6개 들이 한 세트에 7,640원.
특장점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적혀있었다.
- 건강한 잇몸 관리를 돕고
- 녹차 성분이 들어있어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하며
- 꾸준한 사용으로 치석관리와 구취감소에 도움을 준다
짧게 요약하면 잇몸과 치석을 케어하고 구취감소에 도움을 준다고 할 수 있겠다.
잘 보니 치약 하나로 이 세가지 기능이 다 되는 것은 아닌듯 했다. 본조르노 치약은 모두 세 가지가 있는데, 각각 잇몸케어(보라색), 치석케어(파란색), 구취제거(녹색)를 특징으로 하고 있었다. 잇몸도 치석도 별 문제가 없어 그냥 구취제거용 녹색으로 골랐다.
이를 닦아 보았다
아토세이프 덴티 본조르노 치약 구취케어로 이를 닦아보았다.
포장에 벌집과 벌 그림이 그려져 있다. 아마 프로폴리스 성분이 조금 들어있나보다. 칫솔에 짜 보니 색깔은 하얀색. 향이 독특했다. 민트와 세이지…그밖에 여러가지 허브 성분이 들어있는 것 같았다.
이를 닦아보니 일단 향 때문인지 무척 개운했다. 맵지는 않았다. 거품도 부글부글 일어나지 않고 적당한 편이었다. 애터미 치약보다는 자극이 있는 편이고 뭐랄까 더 싹 닦이는 개운한 느낌이었는데, 연마제가 많이 들어간 다른 치약처럼 이가 갈리는(?)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다.
부드럽지만 개운한 묘한 느낌을 받았는데,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이가 보송보송해지는 기분'이라나… 그 말을 듣고 돌이켜보니 이가 매끈매끈해진 기분이 들었다. 평소 잘 느끼지 못했는데 치석이 있었나. 구취제거 치약이라 별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치석케어 기능이 아주 없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어떤 치약은 이를 닦고 양치를 하고난 뒤에 오히려 입이 바짝바짝 마르는 느낌이 들었던 적도 있었는데, 이 치약은 그런 느낌이 없었다.
성분표를 보니
뭐가 들어있는 살펴보기 위해 치약상자 뒷면을 들여다 보았다. 살짝 놀랐던 것은 전성분이 표시되어 있어서였다. 사실 치약이나 다른 많은 공산품들이 대표적인 것 몇 가지만 표시하지 전성분을 다 써놓는 것은 별로 보지 못했다.
자세히 보니, 유효성분으로는 이산화규소, 일불소인산나트륨이, 기타 첨가제로는 D-소르비톨액, L-멘톨, 녹차엑스, 농글리세린, 마트리카리아엑스, 민트향, 산화티탄, 세이지엑스, 염화나트륨, 자몽종자추출물, 자일리톨, 정제수, 카르복세마텔셀룰로오스나트륨, 페퍼민트오일, 프로폴리스, 효소처리스테비아… 등등이 들어있다고 쓰여있었다. 기타 첨가제는 거의 구취제거용 첨가물로 보였다.
뭐가뭔지는 모르지만 일단 파라벤(보존제)이나 트리클로산(항균제), 계면활성제는 들어있지 않은것 같았다. 향과 그림으로 예상했던 민트, 세이지, 페퍼민트, 프로폴리스가 들어있었다.
이산화규소를 발암물질 취급하고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이 글을 쓰려고 자료를 찾아보면서 알게 되었다. 이산화규소는 일반 식품이나 각종 동식물내에도 포함되어있는 화합물이다. 건강에 신경쓰는 것은 좋지만, 친환경, 자연주의 마케팅에 부화뇌동할 필요는 없다.
일불소인산나트륨은 불화나트륨과 함께 불소의 한 종류다. 불소이온은 구강내 세균들에 의해 높아진 산도를 낮춰 치아 법랑질이 녹는 것을 방지하고 칼슘 공급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한마디로 충치를 억제한다. 하지만 많이 먹었을 경우(체중 1킬로그람당 5밀리그람 이상) 위험하다. 위장장애, 오심, 구토가 발생하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따라서 어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불소치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다. 우리집은 전부 성인이라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치약칫솔에 관한 개인적 참견^^
치약을 사용해보면(순전히 사견인데), 어느 한 가지 치약만 꾸준히 사용하는 것 보다는 여러가지 치약을 번갈아 사용하는 쪽이 더 좋았다. 세정력이 강한 치약만 오래 사용하다보면 너무 많이 연마되는 것 처럼 느껴졌고, 치주치약을 오래 쓰면 덜 닦이는 것 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칫솔도 마찬가지다. 부드러운 칫솔과 덜 부드러운 칫솔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더 좋았다. 가능하면 두어가지 칫솔과 치약을 꺼내 두고 번갈아 사용하는 편을 추천한다.
한가지 더. 치약 칫솔을 욕실(화장실)에 두지 말자. 가능하면 문 바깥쪽에 두고 바짝 말려 사용하자. 변기 물을 내릴 때마다 나오는 세균과 습기로인한 번식을 조금이나마 더 막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