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로 팔도유람 - 모란역 맛집 열혈객주

모란역 4번 출구 근처에 막걸리로 팔도 유람을 할 수 있는 맛집이 이번 주에 오픈했다고 해 찾아갔습니다. 열혈객주라... 어디에선가 열혈강호, 풍운객잔을 들어본 것도 같은데요. 그러고 보니 예전에 '객주'란 드라마가 있었던 것도 같구요. 하여간 제목부터 왠지 드라마틱한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오픈기념 '테이블당 막걸리 1병이 공짜'라는 반가운 현수막이 걸려있군요. 




뉴코아 백화점 후문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모습입니다. 찾아가기 정말 쉽습니다.




메뉴를 받아 펴봅니다. 

단출합니다. 왼쪽은 안주, 오른쪽은 주류. 

매운 소불고기에 들어가는 호주산 쇠고기 빼고는 모든 재료가 국산입니다.


 



이 집의 주종은 막걸리입니다. 글 머리에서도 말씀드렸듯 막걸리로 팔도유람 가능합니다. 사진만 봐도 자세히 알 수 있으므로 설명은 생략합니다.  한 가지 귀띔해 드릴 것은 달큰 고소한 맛을 좋아하시면 '부여 알밤 생막걸리'를, 캬~하고 착 달라붙는 맛을 원하시면 '소백산 대강 막걸리'를 추천합니다. 어르신들은 검은콩 막걸리를 좋아하신다는군요. 



 


드디어 막걸리와 함께 기본 세팅이 나왔습니다. 콩나물국과 양파와 청양고추가 들어간 깔끔한 양념장, 그리고 이 겉절이가 기본으로 나옵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께 특별히 드리는 팁 2 : 향기롭고 달달한 맛을 맛보고 싶을 땐 "여기 '꿀막걸리'가 있다면서요?"하고 쥔장에게 말해보세요. 메뉴에는 없지만 횡성에서 공수해온 막걸리를 특별히 내어줄지도 모릅니다. ^^]



문제는 이 김치입니다. 맛있습니다. 그것도 너무 맛있습니다. 겉절이면서도 날내 나지 않고 마늘도 많이 들어가지 않아 아리지 않아요. 이것 하나 만으로도 막걸리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슬쩍 걱정됩니다. ^^;




모듬전을 주문했습니다. 비교대상이 없어 크기가 잘 짐작되지 않지만 불판 입구를 다 막아버릴 정도로 큰 무쇠 주물 번철 위로 전이 한가득 입니다. 맨 위에 붉은 것은 김치전이고 그 아래는 동그랑땡, 두부, 호박, 굴, 깻잎, 생선전... 기타등등입니다. 




동그랑땡이 너무 커 반으로 잘랐습니다. 고기가 그대로 보여요! 집에서 만들 때는 두부랑 고기를 반반씩 넣는데 여기는 두부가 안보이네요. 쥔장님께 물어보니 두부는 거의 쓰지 않다시피 하고 고기도 다릿살이 아니라 그 비싼 목심을 쓴다네요. 일반 가정에서도 전에는 잘 안쓰는 부윈데, 뭐가 남나요. 하여간 먹는 사람 입장에선 정말 부드럽고 맛나니 좋습니다. 아쉬운 것은 첫 사진 외엔 냠냠 먹느라 정신 없어 그 다음부턴 사진을 하나도 못 찍었다는 거. 기억나는 것은 굴전 진짜 맛있었다는 거.  ㅎㅎ






'겨울엔 역시 뜨끈한 국물이 최고지' 하면서 주문한 홍합탕. 

이건 홍합탕이 아니군요. 꽃게, 새우, 오징어, 쭈꾸미... 거의 해물탕 수준입니다. 주인이 매일 가락시장에서 공수해 온다는 신선한 재료들이 화끈한 국물맛에 감칠맛을 더합니다.


다음에 가면 도토리묵에 해물파전, 매운소불고기와 두부전골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연말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분당, 강남쪽 친구들과 여기서 번개 한 번 쳐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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