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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감탄하는 두부스테이크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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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평동 티 하우스, 뜻하지 않게 발견한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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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 맛집 '비스트로보이(Bistro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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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맛집 2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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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구르트-샹하이

2016.04.11 18:21 – 열매맺는나무

봄맞이 산책

뿌옇던 하늘. 밤새 불어댄 바람에 먼지가 다 날아갔는지 활짝 갠 하늘이 반갑다. 나흘 상관에 연거퍼 두 번 드린 추모예배 준비로 쌓인 피로도 풀 겸 가까운 안산으로 산책을 나갔다. 언제 이렇게 파란 잎이 돋았는지. 짧게 내린 봄비가 물을 들인걸까 싶게 사방이 고운 연두빛이다. 

 

쭉쭉 뻗은 메타세콰이어 나무. 아직 푸른 잎은 돋지 않았지만, 꽃 피고 잎새 펼친 다른 나무들로 산은 이제 완연한 봄이다. 



바위에 앉은 새 한쌍이 보일런지. 물이 이제 더 이상 추워보이지만은 않는구나. 

이 물은 홍제천으로 떨어지는 인공폭포의 물이 된다. 


봄비와 바람으로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길을 따라 꽃으로 만들어진 터널이 좋다. 그야말로 꽃그늘이다. 



4월에 피는 꽃들은 참말 흰색이 많다. 초록에 맞춘 하얀 조팝나무 꽃은 어쩜이리 곱고 싱그러운지. 



장애우들 자립을 위한 오름카페. 여러가지 음료와 간식들이 준비되어 있다. 오늘 같이 바람부는 날, 라떼 한 잔을 들고 벤치에 앉아 꽃구경을 하노라면  비 처럼 혹은 눈 처럼 흩날리는 꽃잎 속에 현실을 잊는다.  


  1. BlogIcon 라라윈 2016.04.12 13:57 신고

    벚꽃 옆의 하얗고 달큰한 꽃이 뭘까 궁금했는데, 조팝나무 꽃이었나봐요~
    요즘 산책 나가면 길가에 피어있는 꽃들 덕분에 행복해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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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9 08:51 – 열매맺는나무

연남동골목

어제는 연남동으로 산책을 나갔다. 춥다고, 감기기운 있다고, 미세먼지라고, 어제 못 잤다고.... 어젠 더 이상 댈 핑계도 없었고, 대충 돌아다녀도 될 기분이었다. 이렇게 집에만 있다가는 건강에 적신호가 올 것 같기도 했고. 광화문과 연남동을 저울질 하다가 연남동으로 정했다. 이대에서 출발해서 연대 서문을 통과해 연남동을 거쳐 성산동을 가로지르는 코스였다. 만두집, 중국집... 유혹하는 곳은 많았지만 일찍 나온 것이 다행이었다. 아직 아무데도 문을 열지 않았으니. ㅎㅎ


연남동과 성산동을 지나는 동안, 골목골목 얼마나 예쁜 가게들이 많은지 깜짝 놀랬다. 십여년전 일산신도시 처음 생겼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달까. 빌라촌과 단독주택들 사이로 난 골목쟁이의 이쁜 가게들이 그랬다. 

꽃집과 카페를 겸한 가드닝 카페 VERS.

등산, 캠핑.. 아웃도어 용품 가게 Something Out

여긴 물어볼 것도 없이 게스트하우스겠지?


걷다걷다 지친 다리를 쉬게할 겸 들어간 곳은 성산동의 한 카페. 자리에는 없었지만 미술을 하는 분이 경영하는 듯하다. 곳곳에 꽂힌 전공서적과 손으로 만든 작품(판매도 한다)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아메리카노 한 잔과 크림치즈 듬뿍 바른 베이글로 심신에 휴식과 안정을 베풀었다.  




접이식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룸이 하나 있는데, 종종 스터디가 이루어지나보다. 옆 벽면에 월간 달력엔 예약상황이 빽빽하다. 


골목에서 나오면 마주치는 성미산. 신혼살림을 성산동에서 했었기에 더 다정하게 느껴지는 곳. 어제는 미처 올라가지 못하고 눈인사만 하고 돌아왔다. 개나리, 진달래... 성미산에도 꽃이 폈네. 봄이 왔네. 이러면서. 


  1. BlogIcon SoulSky 2016.04.02 09:45 신고

    카페가 조용하고 괜찮아 보이네요

  2. BlogIcon SONYLOVE 2016.12.15 20:55 신고

    예전에 자주 가던 길인데 많이 바뀌었나 보네요.
    연남동. 성산동.. 남가좌동.. 증산동.... 이젠 많이 그리운 이름들의 동네입니다....

    •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6.12.16 04:54 신고

      네. 가을 쯤 그 근처 철길 쪽을 다녀왔는데, 그쪽은 정말 많이 바뀌었더군요. 철길을 따라 공원이 조성되어 사람들이 몰리는 바람에 아주 번화가가 되었어요. 주택들이 죄 개조되어 카페나 식당같은 가게들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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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9 14:50 – 열매맺는나무

누구나 감탄하는 두부스테이크 샐러드


주말, 우연히 알게된 노르웨이 숲이란 북카페에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엔 뉴욕B&C라는 집이 우리를 유혹하고 있었다. 메뉴판 위에 자리한 것은 두부스케이크 샐러드(사실 확실한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들어간 재료를 슥 훑어보니 두부, 닭가슴살, 채소, 그리고 발사믹 드레싱. 거의 다 집에 있는 재료인데 3만원 가까이 주고 사먹자니 억울한 느낌이 들어 집에서 만들기 시작했다. 결과는 대성공! 


너무나 간단한 과정이라 누구나 할 수 있겠다 싶어 공개한다. 누누이 말하지만 내 공정은 슬렁슬렁 쉽게쉽게, 하지만 맛있게. 따로 배운 적 없기에 정식 코스는 아닌 야매 스타일이다. 대략 6천원의 재료비로 2,3인이 즐길 수 있으니 가성비는 최고라고 하겠다. 


준비물

1. 두부 1/2모, 닭가슴살1쪽

2. 양파 1/2개, 가지 1개, 느타리버섯, 시금치(포항초, 섬초등 비싼 시금치 필요 없음) 1/3단

3. 식용유, 마늘, 소금, 후추

4. 발사믹식초, 올리브기름, 매실청, 간장 (발사믹 대신 일반 식초, 매실청 대신 기타 단 것, 간장 대신 소금 사용해도 됨)


만들기

1. 긴 시금치는 반으로 자르고, 느타리 버섯도 찢어 놓는다. 가지도 연필 반 개정도 길이로 썰고 양파도 썬다.

2. 두부먼저 노릇노릇 부쳐낸다.

3. 양파-가지-느타리버섯 순서로 볶아낸다.

4. 닭가슴살은 작은 깍두기 모양으로 썰어 볶는다. 이때 마늘, 소금, 후추를 넣으며 볶는다. 

5. 닭가슴살이 익으면 시금치를 숨 죽을 만큼만 살짝 볶는다. 

6. 발사믹 식초, 올리브기름, 매실청, 간장을 섞어 드레싱을 만든다. 


7. 드레싱을 끼얹어 섞어주면 완성. 시식.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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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3 14:56 – 열매맺는나무

양평동 티 하우스, 뜻하지 않게 발견한 기쁨


며칠 전, 더운 낮 시간을 피해 아침 일찍 양평동 코스트코에 들렀다. 아이들 스케치북 등 미술재료를 사러 갔는데, 이게 웬 일. 8시 반이었던 개장시간이 10시로 바뀐 것이다. 너무 오래간만에 갔나 보다. 하는 수 없이 골목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카페에서 한 시간 정도 보내기로 하고 자몽 에이드를 주문해서 바깥 자리에 앉았다.


이것이 자몽 에이드. 톡톡 터지는 과육에 맛도 진하고 좋았다.
전망도 나쁘지 않고 시원해 좋았는데 담배연기를 피해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은 또 다른 분위기. 아늑한 북 까페 느낌이 좋았다. 


거의 다 2~4명 좌석이지만, 이렇게 8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도 있었다. 

노란 종이에 쓰인 메모는 '에어컨 온도는 자율로 조절하세요', '와이파이 비번', '그릇은 가져다 주세요' 등등의 이야기. 


이쪽이 내가 앉았던 자리. 


아침 여덟시 부터 여는 이곳은 아침 시간에는 근처 직장인을 위해 아메리카노를 할인판매한다. 뜨거운 아메리카노는 15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000원. 

 

크지 않은 공간에 있어야 할 것들이 빼곡히 아기자기하게 배치되어 있다.


티 하우스. 개점시간을 잘못 알고 가 자칫 무료하고 힘들어질 뻔했던 시간이 뜻하지 않게 발견한 이 작은 카페로 인해 즐거운 여유시간으로 바뀔 수 있었다. 

산다는 것은 늘 그런가 보다. 좋지 않은 일이다 생각했던 것이 계기가 되어 오히려 기쁨이 될 수 있다. 그런 보물은 어디에나 숨어있지만 놓치고 그냥 지나쳐 버리기도 쉽다. '오늘은 또 어떤 보물을 발견할까' 가슴 두근거리며 하루를 보내는 그런 사람에겐 더 자주 나타나지 않을까? 


  1. BlogIcon 4월의라라 2014.06.14 09:09 신고

    카페 아담하니 좋네요. 근처에 저런 곳 하나 발견하면 가볍게 기분전화하기 좋은 것 같아요. 타일로 깐 탁자가 시원해 보이네요. ^^

    •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6.14 12:37 신고

      그렇죠? 가격도 프랜차이즈 점 보다 싸고 조용하고 좋더군요.
      집 근처에 하나 있으면 여름 나기도 좋을 것 같아요. ㅎㅎ

  2. BlogIcon Capella★ 2014.06.14 09:52 신고

    마지막 말씀에 동의해요! 정말 일상을 보물처럼 여기는 사람은 소소한 행복들을 더 많이 발견하는 것 같아요. 매일 그렇게 살아야지~ 다짐하면서도 쉽지않네요. 우연히 시간 때우려고하다가 저런 예쁜 카페 발견하면 정말 보물을 찾은것처럼 기쁘지요! 저도 전에 그런적이 있었어요~

    •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6.14 12:39 신고

      카펠라님도 비슷한 경험하셨군요!
      의외의 발견은 또 의외의 기쁨을 가져다 주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일상에서 더 많은 보물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

  3. BlogIcon 로앤킴 2014.06.14 19:57 신고

    커피 한잔의 여유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것 같아요^^

    가격도 싸고 분위기도 괞찮은 곳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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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5 20:19 – 열매맺는나무

이대 맛집 '비스트로보이(Bistro Boy)'


비스트로(bistro 혹은 bistrot)라 함은 원래 간단한 음식을 파는 빠리의 작은 레스토랑을 의미한다. 기차 신촌역과 이대 정문을 사이에 있는 이 비스트로 보이 역시 주머니 두둑하달 수 없는 학생들이 맛난 밥 먹고 싶을 때 찾을 수 있는 그런 집이다. 



언뜻 보면 분식집처럼 보이기도 하고 매니악스런 장난감 가게인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메뉴판에 적힌 음식들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알밥, 파스타, 리조또, 그라탕, 볶음밥... 배고플 때 생각나는 거의 모든 메뉴들이 총 망라되어 있다. 굳이 정의를 내리자면 한식과 이탈리아 음식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퓨전 음식점. 각각의 음식 이름도 남다르게 창의적이다. 



김치와 날치와 치즈라이스~

김치특유의 깔끔함과 톡톡 터지는 날치알, 치즈의 깊은 맛이 잘 어우러져 있다. 


 

깔깔깔 까르보나라~

느끼하지 않은 진한 맛이 훌륭하다. 



크림 닭가슴살 치즈 리조또??(이 이름은 확실치 않아요^^) ~

이 리조또의 깊고 진한 맛은 정말 일품이다. 두 번째 먹어도 여전히 맛있다. 


'뽀뽀뽀 뽀모도로'와 '김치가 베이컨까지'는 미처 찍지 못했다. 



이곳 메뉴들은 거의 모두 5,000~8,000원대로 맛에 비해 정말 저렴한 편이다. 양도 적지 않아 여대앞 다른 음식점과는 달리 성인 남성도 대식가가 아니라면 만족스럽다. 여자들이 먹기엔 좀 많다 싶은 양일 수도 있다. 가격과 맛, 양이 모두 만족스러운 곳인 만큼 평일 식사시간에는 합석도 하고 줄도 설 각오를 하고 가야 한다. 손님들이 아무리 많아도 친절한 서빙과 늘 한결같은 맛을 내는 이 가게는 누구나 안심하고 추천할 수 있겠다. 




지도 크게 보기
2013.12.15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1. BlogIcon mindman 2013.12.16 07:18 신고

    비스트로..... 간이맛집이군요.
    근데 손가락 버튼이 없어서 추천은 못합니다.

    좋은 하루, 좋은 한 주의 시작 맞이하세요.

    •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2.16 09:37 신고

      마인드맵님, 안녕하세요~
      와주시고 읽고 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뷰 추천단추는 너무 신경 안써주셔도 됩니다. 메타와는 별 인연이 없어요. ^^

  2. BlogIcon sky@maker.so 2014.08.27 10:16 신고

    비슷한 맛을 내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더라구요.

    한 번 가서 맛있게 먹었는데 다음에 가면 맛이 달라져 버린 경우도 꽤 많이 보았거든요. ㅎㅎㅎ

    두 번째 먹었다고 맛있다고 하시니... 호기심이 하늘을 찌릅니다.

    •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4.08.27 13:29 신고

      맞습니다. 늘 한결같은 맛이 나야 고수인데, 저도 늘 맛이 달라집니다.
      나름 실력이 늘어서 그렇다는 둥, 창의적이라 그렇다는 둥 그런 말을 하곤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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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2 18:17 – 열매맺는나무

카페 아토(Cafe Ato)

경희궁-서울역사박물관을 나와 새문안 교회 쪽으로 가는 큰 길 대신 왼쪽으로 꺾어 오른쪽 골목으로 접어들었다. 지난 번 산책 때 눈여겨 봐 두었던 '카페 아토'로 들어갔다. 이곳은 메트로 신문[각주:1]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철망 안에 큼직한 돌을 가둬 만든 담장이 이채롭다. 계단을 올라가면 따뜻한 빛의 조명이 반갑다. 지난번엔 맑은 날이라 조명이 눈에 띄지 않았는데, 오늘같이 흐리고 바람 부는 날이 되고 보니 따사로와 보이는 탓인지 환영받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게 끝쪽에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 이 문으로 나가면 테라스에 마련된 자리로 나갈 수 있다. 




트리 앞에서 입구를 바라본 모습. 테이블도 넓직하고 의자 높이도 적당해 공부하기 딱 좋다. 자체 와이파이가 잘 잡히는 데다가 잘 찾아보면 콘센트에 가까운 명당 자리도 있다.


 


입구에서부터 벽을 따라 쭉 설치된 책장에 책이 가득하다. 베스트셀러 코너도 따로 있고, 이렇게 분야별로 책이 꽂혀있어 찾기도 쉽다. 책들도 오래된 책들이 아니라 볼만한 책들이 한가득 있어 책을 읽기 위해서라도 다시 찾고 싶었다.


 


카페라떼와 라즈베리 치즈케이크.

책만 보고도 다시 찾고 싶었지만, 케이크와 커피를 맛보고 나니 다시 찾을 이유가 하나 더 생기게 되었다. 케이크 맛도 진하고 커피도 나쁘지 않았다. 음... 서대문-신문로에서 보물 같은 집을 하나 더 챙겼다는 느낌이 든다.





>> 가게정보 ; http://4sq.com/i5Rp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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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02 18:35

    비밀댓글입니다

  2. BlogIcon 쏘쿠베 2013.12.02 18:43 신고

    커피한잔하며 여유를 느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3. BlogIcon sky@maker.so 2013.12.02 19:53 신고

    경희궁하고 가까운 곳에 있었군요. ㅎㅎㅎ

    경희궁 들르게 되면 저도 꼭 가보겠습니다.

  4. BlogIcon 신기한별 2013.12.02 21:00 신고

    치즈케익 먹고 싶어요

  5. BlogIcon 권팀장 2013.12.02 21:53 신고

    아~~ 맛난 케익과 커피 한잔, 그리고 책까지~
    이것은 힐링인가요? ^^

    •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2.05 21:41 신고

      맞아요, 권팀장님. 힐링이 따로 있나요 좋아하는 것과 함께 할 수 있으면 행복이고 힐링이지요.
      댓글 안달린다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 휴지통 뒤져 복원했습니다. 요즘 티스토리 시스템 에러 또 문제인가 봐요. 아주 고질이 되려나 봐요.

  6. BlogIcon 블랑블랑 2013.12.02 22:19 신고

    요즘처럼 추울 때 맘에 드는 카페 가서 따끈한 거 마시면서 책도 보고 노닥거림 참 좋죠~ >_<

    •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12.03 13:27 신고

      네. 맞아요 블랑블랑님. 블랑블랑님 말씀 듣고보니 예전에 군고구마 먹으면서 친구들과 집에서 만화책 빌려다 뒹굴거리던 느낌이에요. ^^

  7. BlogIcon 티몰스 2013.12.03 10:49 신고

    노트북으로 글 쓰기 좋아보이네요 ㅎㅎ

  8. BlogIcon 소심한우주인 2013.12.03 11:59 신고

    분위기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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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6 08:54 – 열매맺는나무

경주 맛집 2선

여행의 즐거움은 현지 맛집 찾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이 음식과 잠자리가 맞지 않으면 여행 내용이 알차더라도 그것은 즐거움을 반감시키고 때로는 여행을 괴로운 것으로 만들고 말기 때문이다. 이번 경주 여행에서도 역시  '맛있는 것 찾아 먹기'는 빠질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였다. 


3대가 이어간다는 경주빵의 원조 황남빵, 현대밀면과 함께 경주밀면의 양대산맥이랄 수 있는 부산가야밀면도 정말 좋았다. 그곳들은 이미 널리 알려진 곳이어서 먹고 나서도 '역시 그렇군!'하는 확인과 만족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소개할 두 곳은 정말 우연히 발견한 곳이어서 기대도 없었던 만큼 놀라움도 컸다. 



1. 불국사 앞 곤달비비빔밥집 '별반채'



원래는 추천받은 다른 집으로 가려 했지만 막상 가 보니 외관도 7,80년대 그대로 였고, 무엇보다 손님들이 없어 휑한 느낌에 별표 많은 리뷰들은 자가추천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을 갖게 했다. 원래 맛집들은 손때묻은 허름한 집들이 많고 그런 곳들을 즐겨 찾곤 했지만,  어쩐지 감이 좋지 않았다. 그대로 발길을 돌려 찾은 곳이 불국사 주차장 바로 맞은편에 보이는 별반채이라는 곳이었다. 


식당유리벽에 커다랗게 붙어있던 비빔밥 사진과 제법 많은 손님이 나를 잡아당겼다. 과일 고르기 어려울 땐 비싼 것을, 식당 찾기 어려울 땐 손님 많은 곳을 고르는 법. 이날 먹은 곤달비 비빔밥은 반찬 하나하나 실망시키지 않았던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나물 가운데 어두운 갈색으로 보이는 것은 된장이 아니라 쇠고기를 볶은 고명, 그 위 작은 그릇에 담긴 것은 11가지 재료가 들어갔다는 장인데 먹어보니 내가 좋아하는 짬쪼롬한 강된장이었다. 열무김치도 풋내 나지 않고 시원했고 북어 넣고 끓인 무국은 무척 시원했다. 식후에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살얼음 낀 수정과도 별미였다. 




2. 봉황대옆 작은 카페 코피 루왁


서울로 가는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영화도 보고 미처 하지 못했던 시내 구경을 위해 경주 시내로 들어갔다. 주말이라 관람객이 많을 듯 해 영화관에서 표를 미리 사 놓은 뒤 시내를 걸었다. 남편이 어릴적 잠시 다녔다는 월성초등학교까지 갔다가 대릉원 봉황대 쪽으로 돌아왔다. 경주시민들은 모두 어찌나 친절하던지 관광안내요원 같았다. 경주는 문화재도 자산이지만 시민들도 큰 고급자원인 듯 했다. 이곳에서도 길을 가던 한 분이 '봉황대는 능이 아니다. 당나라와 고려에서 봉황이 알을 품으라고 마련해 놓은 것이다. 이것으로 신라 국운이 많이 쇠했다'고 설명해주신다. 


볼 것 많은 경주시내지만 복병은 따가운 햇살. 지난 번에 왔을 때 39.5도의 경주를 경험했던 터라 이정도 더위야 감사했지만 다른 식구들은 더위에 지친 상태. 시원한 카페를 찾아 걷다보니  '경주시 지정 착한카페' 라는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알뜰한 큰 애는 '루왁이라니, 비쌀 것 같다'며 들어가지 말자고 했다.(아무래도 날 닮았나 보다.^^) 하지만 시에서 지정한 '착한'카페라니 비쌀리가 없다는 생각에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 그 시원함이라니!



시원함에 정신이 번쩍 들었는데 가격도 착하다.   뱅글뱅글 돌다 똑똑 방울져 떨어지는 더치커피가 1리터에 14,000원이란다. 카페라떼는 3,000원, 찹쌀떡 들어있는 팥빙수는 4,000원. 더치커피 선반 앞쪽에 씌여진 설명글을 보니 정작 네델란드 사람들은 더치커피를 잘 모르고 신기해 한다고. 오히려 'Japanese style slow drip iced coffee'이라고 부른단다. '네델란드 선원들이 즐겨 마셨던...'이라는 유래도 사실은 일본인들의 상술로 탄생한 전설일 가능성이 높다니 재미있다. 




더운 날씨 탓에 더 맛있게 느껴지기도 했겠지만 제대로 된 커피가 분명했다. 팥빙수도 역시 훌륭했다.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에서도 탱글한 느낌과 반드레한 윤기가 살아있음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주 시니어 클럽에서 운영하는 곳이라고 한다. 바리스타가 시니어 클럽 회원이신데 아름다운 바리스타부터 젊은 종업원에 이르기 까지 어찌나 싹싹하고 친절하시던지. 누가 경상도 남자를 무뚝뚝하다 했던가. 그렇담 경주에서 본 남자들은 모두 경상도 사람이 아니었나 보다.  맛과 친절에 반한 식구들이 이 집은 블로그에 꼭 소개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맛에 홀리지 않고 정신 바짝 차리고 사진 찍는 건데 그랬다. 










다른 블로그 소개글>> 

- 별반채 ; http://blog.daum.net/rhbc1015/15171014

- 코피 루왁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thailee_ohpy&logNo=20185539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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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비너스 2013.08.06 10:11 신고

    전주하면 역시 비빔밥 정식이네요~ㅎㅎ 비빔밥으로 배를 채우고 후식으로 팥빙수 먹으면 넘 맛나겠어용ㅎㅎ

    •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08.06 11:23 신고

      그렇지요? 재미있는 것이, 불국사 앞인데도 식당 간판은 죄 전주식당, 뉴전주식당, 남원식당, 전라도 지명을 딴 식당들이 즐비했습니다. 역시 음식은 전라도 음식을 쳐주나 봅니다. ^^

  2. BlogIcon 소심한우주인 2013.08.06 10:30 신고

    더치 커피가 만들어지는 모습이 참 재미있네요.^^

    •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08.06 11:24 신고

      네. 저도 참 신기하게 봤어요. 그저 똑똑 떨어지는 것만 봤는데 여기는 똑똑 팽그르르 똑똑.. 하고 떨어지더군요.

  3. 이현주 2013.08.06 15:45 신고

    전라도사람들이 불국사근처에 만이들살고요 간판아름은 실제로 전라도사람들이많아요,
    근데요 맛은별로에요 간판걸고했으면 잘하든지안하고 그리들아시고 식당가세요,

    •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08.06 16:04 신고

      아, 실제 전라도 분들이 하는 식당이 많군요. 사실 남도 음식이 좀 짜긴 하죠. 맛은 절대적이 아니라 상대적이긴 한 것 같아요. ^^

  4. BlogIcon 테레비소녀 2013.08.07 03:48 신고

    아..열대야..ㅠ_ㅠ….배도고파지고..아..

    •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08.07 05:05 신고

      테레비소녀님도 못 주무시고 깨셨나 봅니다.
      저희 집은 앞 뒤 창문 열어 놓으니 덥지는 않은데 바람에 흔들리는 블라인드가 자꾸 창문에 부딛쳐 잠이 깨버렸습니다. ^^

  5. BlogIcon Zet 2013.08.08 08:08 신고

    팥빙수 정말 먹음직스러워요. :)

    •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3.08.08 10:42 신고

      네, 제트님. 탱글탱글 팥알이 먹음직스럽지요? 어르신들이 농사지어 직접 삶아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 >>http://blog.naver.com/thailee_ohpy/20185539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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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4 20:37 – 열매맺는나무

안산 대나무와 대성집



오늘 낮, 서울 안산에서 본 대나무 군락지. 

북위50도 사할린 부근에서도 자란다고는 하지만 사실 더운 지방에서 잘 자라는 것이 사실이기에 서울에서는 그래도 보기 드물었다. 그런데 가을 단풍도 다 떨어지는 찬 바람 부는 요즘 이렇게 새파란 초록빛을 뽐내며 무리를 이루고 있다니 놀라웠다. 


대나무의 푸른 기운을 이어받아 씩씩하게 오늘 걸은 길이는 8킬로미터. 하지만 정상에 오르지 않고 살짝 우회했던 때문인지 칼로리 소모는 오히려 지난 주 보다 덜했다. 다리는 더 아픈데.. 




지난주에 들렀다 정기휴일이라 못먹었던 대성집 도가니탕을 드디어 먹을 수 있었다. 도가니탕은 9,000원, 수육은 20,000원. 60년 전통의 집 답게 식사시간이 아닌데도 손님으로 가득했다. 뽀얀 국물은 기름기 하나 없었는데 첫 맛은 약간 조미료 맛이 나는 듯 했지만 뒷맛은 착각인가 싶게 개운한 편이었다. 탕 안에는 수육도 많이 들어있어 건져 먹다 보니 어느새 국물마저 다 비워질 정도. 심심한 깍두기와 짭짤한 배추김치가 맛의 조화를 이룬다. 둘이 깍두기 세 보시기를 꿀꺽했다. 쌀도 찰지고 밥도 맛있었지만 탕을 먹다보니 밥은 한 두어 숟가락밖에 못 먹었네. 다음엔 수육에 한 번 도전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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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좀좀이 2012.11.24 20:51 신고

    대나무가 북위 50도 지역에서도 자라는군요. 열매맺는나무님 글 보고 처음 알았네요 ㅎㅎ;
    겨울이 되니 따뜻한 국밥이 땡기네요^^;

  2. w.샤우드 2012.11.24 21:07 신고

    대숲과 국밥이 묘한 매치로 어우러지는 이유~~~!!

    •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2.11.24 21:56 신고

      샤우드님, 안녕하세요~
      8킬로미터를 걸었더니 다리가 뻐근하네요. 지금은 뜨끈한 국물이 아니라 반신욕이 당깁니다. ^^

  3. BlogIcon 씨디맨 2012.11.25 04:52 신고

    그전글에서 갔는데 문닫았던 거기군요 밤에 글쓰는거라 사진보니 괜히 출출하네요 흑흑

    •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2.11.25 23:55 신고

      네. 맞아요! 드디어 성공했어요. ^^
      시간 보니 씨디맨님 완전 공복에 국밥사진 보고계신 거였네요. 어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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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6 23:07 – 열매맺는나무

요구르트-샹하이



명색이 해외라고 다녀온 샹하이.

관광은 아니었다지만 건질 사진이 이것 밖에 없다니 웃기잖아. ㅎㅎ

하지만 사진 찍을 짬이 없었다구. 


호텔에서 제공한 아침 뷔페에선 요거트 요녀석이 제일 맛있었음.

예전 다농맛이 생각나 추억에 잠김.

딸기보다 플레인이 더 맛나네.

숫가락으로 퍼먹지 않고 빨대로 빨아먹게 해놓은 것이 특이.


또 하나 특이했던 것은 뷔페 메뉴중 신라면 용기면이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 

국수코너에 우동누들, 라이스누들, 그리고 농심 누들 세 가지가 있었는데, 각종 채소와 국물을 제공하는  우동과 쌀국수는 외면한채 사람들은 '농심 누들'을 연신 주문하여 해외에서의 신라면 인기를 눈으로 직접 확인. ^^


아, 그리고 하나 더.

이 사람들은 차를 즐겨 마시는 습관 탓인지 공항 등에 마련된 음수대엔 cold water 단추가 없었다. 단추가 세 개이긴 했는데 warm water 단추 두 개와 hot water 단추 한 개였다. 용기를 내서 마셔본 결과 따뜻한 물이 우리가 생각한 따뜻한 물은 아니었고 그저 실온에 놔둔 물 정도였지만 차가운 물을 좋아하시는 분껜 권할 수 없다는 거. 하지만 기름기 많은 음식이 많은 곳이니 찬물은 사실 건강에 좋지 않을 듯. 뱃속에서 엉겨버리면 곤란하잖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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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판다(p) 2012.09.16 23:42 신고

    생긴건 요거트인데.. 빨대를 꼽아서 먹는군요..
    잘 구경 하고 갑니다.. 즐거운 저녁되세요..

    •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2.09.17 08:06 신고

      네. 요플레 종류보다는 좀 묽은 편이었어요.
      비오기 시작하네요. 우리나라 이번 태풍엔 별 피해 없어야 할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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