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꽃 & 봉숭아, 이제야 한창

길을 걷다 곱게 핀 분꽃과 봉숭아를 발견했다. 

원래는 더 일찍 피기 시작했어야 했는데, 

그동안 너무 더웠는지 이제서야 한꺼번에 앞다퉈 피워내고 있었다.


여름 밤이면 초롱을 켠 듯 화사하게 빛내던 분꽃. 

 좋아하는 꽃인데, 올해는 여름 다 보내고 가을에 들어 서서야 겨우 만나게 되었다. 

늦게 봐서 그럴까. 더욱 반갑다. 


 

봉숭아 역시 7,8월이면 피는 꽃이건만, 9월 중순에서야 보게 되네. 


엊그제 동생이 꽃잎 콩콩 찧어 손톱에 물들이던 추억을 이야기 하던데, 바로 이렇게 보게 되었다. 

난 어린시절 추억도 있지만, 그것 보다는 큰 애가 학교에서 받아와 물주며 키우던 봉숭아 화분을 막내가 폭삭 엎어 미안해하던 것이 생각난다. 

이제는 다 커버려 그렇게 까불 일도 없지만, 우애있게 자라는 모습이 흐뭇하다.


아이들이 자라나는 모습도 가만 보면 꽃 피우는 것 못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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