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국수 - 볕 좋은 창가에서

지난 주말은 큰 애 생일이었다. 밖에 나갔다가 점심 때가 되어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쌀국수 집으로 들어갔다. 



볕은 찬란하니 좋다 못해 뜨거운 정오. 

열어 젖힌 창으로 노랗게 들어오는 빛. 그 아래 저 멀리 언덕에는 빨간 지붕이 눈에 띄는 풍차가 하나 서 있었다. 핸드폰 카메라로는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억지로 당겨 담아보았다. 

르바이트생의 말로는 청년 창업 실업에 관한 기관이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고 한다. 



기다리던 쌀국수가 나왔다. 남편 것은 돼지고기와 숙주를 넣어 볶은 쌀국수. 

나와 아이들은 양지를 넣은 쌀국수를 먹었다. 뜨끈한 국물이 시원했다. 

하지만 그걸로 끝. 숙주도 너무 적고 좀 느끼했다. 내겐 역시 볶은 쌀국수가 더 맞았다. 

고기국물 보다 멸치국물을 좋아하는 내게 쌀국수나 곰국시 같은 종류의 국물은 영 입맛에 맞지 않는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라멘이나 설렁탕, 국밥 종류는 또 잘 먹는다. 그러고보니 좀 이상하다. 종잡을 수 없는 입맛. 




신촌 근처에서는 미분당이라는 곳과 연대 공학관 미스 사이공이 괜찮다고 하던데 아직 가보지 못했다. 다음에 아이들과 산책하다 쌀국수가 생각나면 미스 사이공을 들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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