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진미 홍합탕

뽀얀 국물의 홍합탕

 

겨울 진미 홍합탕

 

찬 바람 부는 겨울이 되면 어패류를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계절이 된다. 

그중에서도 홍합은 영양, 맛, 가격 어느 면으로 따져도 뒤지지 않는 재료다. 

게다가 홍합탕은 간단하기까지 하다. 요알못도 문제없다. 깨끗하게 잘 씻은 홍합을 냄비 가득 담고 다진 마늘과 요리술을 넣는다. 물을 넣고 끓이다 어슷 썰은 대파와 고춧가루도 투하한다. 간도 필요없다. 

 

두어번 부르르 끓어 오르고 조개 입이 벌어지면 다 익었다. 홍합탕 완성.

새까만 껍데기를 딱 벌리면 오렌지 빛 토실한 속살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무런 간을 하지 않았음에도 바다맛이 배인 홍합은 딱 알맞게 짭조롬하다. 아무것도 더할 것이 없다. 소스가 필요 없다. 내겐 브뤼셀에서 먹은 홍합moules 보다 더 좋다. 시원한 국물도 먹을 수 있지 않은가. 

 

옆에 놓아둔 그릇에 산더미처럼 껍데기가 쌓일 때쯤이면 솥 안에는 어느새 국물이 보인다. 소면을 삶아 곁들여도 좋고 구운 김과 밥을 곁들여도 좋다. 남은 국물은 다음날 다른 재료를 더해 국을 끓여도 좋다. 미역국은 특히 일품이다. 

산더미 처럼 쌓여가는 홍합 껍데기

 

마트에서 1+1에 행사중이라 기쁘기까지한 홍합탕이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