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7일 직장인 도시락 - 깻잎찜, 취나물, 오이무침

7월 6일 직장인 도시락
7월 7일 직장인 도시락 - 사진찍고 보니 어제 도시락과 똑같다. 과일만 다르다. ㅎㅎ

 

7월 6일, 7일 직장인 도시락 - 깻잎찜, 취나물, 오이무침

 

어제 오늘 도시락 반찬은 깻잎찜과 취나물, 오이나물, 오이무침이다. 바나나와 자두, 후식만 다르고 똑같다. 틀린 그림 찾기를 해도 될 정도.  

 

오이 10개 들이 한 묶음을 샀더니 오이 냉국, 오이나물, 오이 무침, 오이 겨자채, 모두 4 가지 반찬이 나왔다. 한꺼번에 오이 반찬만 네 가지가 나오다니. 먹으면서도 웬일인가 싶었다. ㅎㅎ 사진 찍어둔 것이 없어 아쉽다. 앞으로 여름 내내 만들어 먹을 반찬이니, 다음에는 꼭 사진 찍어서 만드는 방법도 글로 올려봐야겠다.

 

깻잎찜

 

깻잎을 씻어 물기를 뺀 다음, 유리 그릇에 두 장 마다 양념장을 발라가며 담는다. 수북히 올라와도 꾹꾹 눌러가며 담는다. 뚜껑이 겨우 덮이도록 담는다. 

 

뚜껑을 덮고 전자렌지에 2~3분 정도 돌린다. 깻잎의 양이나 전자렌지의 출력에 따라 시간이 달라진다. 너무 익어버리는 것 보다 덜 익는게 차라리 낫다. 2분 정도 돌려보고 열어본다. 너무 날 것 느낌이라면 1분 더 돌린다. 하지만 '조금만 더 익었으면 좋겠는데....'하는 생각이 들면, 뚜껑을 덮은채 그냥 내버려둔다. 뜸이 들면서 마저 익는다. 많아 보여도 깻잎 숨이 죽으면 정말 얼마 안된다. 깻잎찜이 완성되고 뚜껑을 열어보면 깜짝 놀랄 수도 있다. 

 

많아 보여도 숨죽으면 얼마 안 된다

 

 

이렇게 전자렌지에 돌려 깻잎을 찌면, 더운 여름 가스 불 쓸 일이 없으니 덥지 않아 좋고 빨리 끝나서 좋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유리 그릇을 쓴다고 밀폐용기를 쓰면서 뚜껑을 꼭 덮으면 안 된다. 전자렌지를 사용할 때, 음식이 조리되면서 생기는 압력은 늘 주의해야 한다. 달걀 노른자나 알밤, 밀폐용기 뚜껑은 터지기 쉽다. 

 

깻잎 찔 때 사용한 유리그릇은 사실은 라면 끓이는 그릇이다. 그래서 그릇 옆면에 보면 물 높이 선도 표시되어 있고, 실리콘으로 된 뚜껑에는 김이 살짝 나갈 수 있도록 구멍도 뚫려있다. 전에 코렐에서 산 그릇에 찬 밥을 담아두었다 전자렌지에  데워 먹곤 했었는데, 몇년 전 깨져버렸다. 그래서 찬 밥 데우는 용도로 넉넉한 유리 그릇을 찾다가 발견했다.

 

먼저 쓰던 그릇에는 김 빼는 구멍이 없어 밥을 데우고 나면 수증기가 밥 아래로 흘러내려 고이곤 했었는데, 이 그릇은 김이 빠져나가 밥이 축축해지지 않아 좋다. 그래서 밥을 데울 때는 물론이고 깻잎찜, 달갈찜을 만들때 애용하고 있다. 가지나 감자 찔 때도 아주 유용하다. 

 

 

요즘에는 정말 깻잎이 많이 나온다. 값 쌀 때 멸채 액젓으로 양념해서 깻잎 김치를 담가두는 것도 좋다. 짭짤한 것이 도시락 반찬으로도 좋고, 입맛 없을 때 물 말은 밥에 얹어 먹기에도 이만한 게 없다.

 

마당 감나무 밑에 쑥쑥 자라 무성했던 들깨가 생각난다. 너무 자라면 억세진다. 때를 놓치지 않고 부지런히 똑똑 따야 알맞은 크기, 적당한 두께의 깻잎을 먹을 수 있다. 아파트에 살면 집을 관리하기 편리한 점이 좋지만, 다 돈 주고 사먹어야 하는 것은 참 아깝다. 부추, 상추, 깻잎, 고추, 호박, 옥수수, 앵두.... 마당에 나가기만 하면 그냥 먹을 수 있었던 그 때가 종종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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