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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리뷰/맛있는 집

키츠 스키야키 합정역 본점 관서식 스키야키 런치

by 열매맺는나무 2025. 8. 13.

키츠 스키야키 합정역 본점 관서식 스키야키 런치

어제 점심은 합정역 2번 출구 가까이에 있는 키츠 스키야키 합정역 본점에서 관서식 스키야키를 먹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어제는 정말 햇살이 찬란한 여름다운 날이었다.
죽을만큼 뜨겁지도, 찜통 같지도 않은 정말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그런 날. 적당히 뜨겁고, 하늘은 푸르고, 습도도 적당한데 바람도 산들산들 불어오는 그런 상쾌한 여름.
길바닥엔 가끔 매미 폭탄이 떨어져 사람을 놀래키긴 하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 진짜 여름. 

키츠 스키야키 합정역 본점 관서식 스키야키 런치
키츠 스키야키 전경

합정역 2번출구에서 나와 그대로 앞으로 가지 말고, 반대방향으로 걷다 바로 우회전해서 안으로 들어간다. 그러고 바로 첫 번째 골목에서 우회전하면 왼쪽으로 서교 어린이 공원이 나오는데, 공원을 따라 걷지 말고 바로 건물과 공원 사이의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야 한다. 그러면 갑자기 시야가 툭 터지면서 위의 사진처럼 키츠 스키야키 합정역 본점이 나온다. 

큰 간판이 없어서 어디가 입구인지 아리송하지만, 입간판과 대기자를 위한 키오스크(키오스크 화면은 없다 ㅎㅎ)사이 유리문이 가게 입구다. 문이 무거웠다. 잘 열리지 않아 여기가 맞나 싶어 할 무렵 직원이 나와 맞이해 시원한 실내로 안내했다.

우리가 앉은 곳은 입구 근처 주방과 카운터를 마주보는 자리였다. 네이버 지도로 11시, 5시 예약을 하면 평일에 한해 타코 플래터를 제공하는 이벤트(다른 메뉴 함께 주문 시)가 있었는데, 미처 몰랐다. 정말 아쉽.

자리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아까 우리가 걸어 들어온 입구가 보인다. 
맞은편에 보이는 녹색으로 우거진 정원은 이 건물에 딸린 것이 아니라, 합정 어린이 공원이다. 수고 하나 들이지 않고 이렇게 푸르른 공간을 끌어들일 수 있다니, 위치 선정 능력 대단하다. 

합정 어린이 공원의 푸르름이 실내에서!

관서식 스키야키

소식좌인 우리는 기본 메뉴(₩27,000) 대신 런치 메뉴(₩19,000)를 먹었다. 런치 메뉴로는 관서식 스키야키와 버터 스키야키 2 종류가 있는데, 우리가 고른 것은 관서식 스키야키. 

📌 관서(関西, かんさい )란 혼슈의 중서부 지방을 이르는 역사·문화적인 명칭이다. 간사이 지방의 대표적인 도시로는 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 등을 들 수 있다. 

 

관서식인데 한꺼번에 다 담겨 나오네~^^

스키야키는 관서식과 관동식으로 나눈다. 도쿄로 대표되는 관동(간토)식은 우리가 보통 집에서 해먹는 스타일로, 냄비에 재료를 담아두고 보글보글 끓여 먹는 방식이다. 관서식은 달군 팬에 소기름을 문질러 두르고 고기를 굽다가 소스를 조금씩 부어 익혀 먹는다. 채소는 고기 다음에 자글자글 지져 먹는다.

하지만 이곳 키츠 스키야키는 '관서식'이라고는 하지만, 냄비에 모든 재료가 한꺼번에 담겨 나온다. 그렇다고 관동식처럼 육수를 붓고 끓여먹는 것도 아니었다. 냄비에 담긴 채소들은 한켠으로 밀어두고, 소스를 부어가며 고기부터 먹는다. 

기본 상차림은 냄비에 담긴 이런 스키야키 재료와 다른 그릇에 담겨 나오는 기본 채소와 소고기. 그리고 밥과 절임 반찬 2가지다. 유자 폰즈 소스와 날달걀이 제공되어 그때그때 내키는 대로 찍어먹을 수 있다. 또 기본 채소는 얼마든지 리필이 되니, 채소를 좋아하는 사람은 실컷 먹을 수 있겠다. 우리도 한 번 더 달라고 해서 먹었다. 

배추, 5가지 버섯, 두부, 그리고 소고기

처음엔 직원이 와서 간단한 안내와 함께 다 해준다. 아래 사진에선 냄비 한쪽에 고기를 올려두고 익히면서 소스를 붓고 있다. 아까 말했다시피 관동과 관서의 절충식이다. 미처 사진에 담지 못했는데, 냄비 왼쪽에 하늘색 주전자에는 가쓰오부시 육수가, 그 옆의 검은색 주전자에는 스키야키 소스가 들어있다. 국물이 졸아들면 스키야키 소스를 넣고, 너무 짜다 싶으면 가쓰오부시 육수를 부어 입맛에 맞게 간을 맞춰가며 먹는다.

직원이 고기 위로 스키야키 소스를 붓고 있다

왼쪽이 날달걀을 푼 것이고, 오른쪽은 유자 폰즈다. 달걀은 이렇게 풀어서 나오지 않고, 제공된 달걀을 내가 직접 깨어 젓가락으로 풀어놓은 것이다. 유자 폰즈는 산뜻하고 짭짤한 반면, 달걀은 차고 고소하다. 나와 큰애는 달걀파, 남편은 유자폰즈파. 

날달걀과 유자폰즈

고기를 먹다 보면 채소에 간이 배어든다. 이렇게 짭짤해진 배추와 버섯에 절임 반찬을 곁들여 밥을 먹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뚝딱. 
다음 코스는 카레우동이다. 주방에서 준비해서 가지고 나온 카레우동 재료를 스키야키 냄비에 넣고 자작자작 졸이듯 끓여주는데, 그 맛이 또 일품이었다. 달짝지근하면서도 짭짤한데 카레향이 솔솔~~

코스 맨 끝은 카레우동!

스키야키에 밥, 카레우동까지 다 먹고 나서는 가까이에 있는 메세나 폴리스로 향했다. 가는 길목에도 공원이 있다. 전에도 녹지가 있긴 했던 것 같은데, 이렇게 깔끔하게 정비가 된 상태는 아니었던 것 같다. 내가 너무 오랜만에 갔던 걸까? 경사지에 맞춰 입체적으로 잘 가꿔진 이 공원 이름은 합정마을마당. 가게 앞뒤로 작은 공원이 둘이나 있다니. 밥 먹고 소화시키기 딱 좋은 코스. 

메세나폴리스 가는 길 합정마을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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