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이야기/걷기 & 여행
북한산 하이킹 - 진관동~대남문~구기동
종로에서 704번 버스를 타고 북한산으로 향했다. 처음에 탈 때는 빈 자리를 골라 앉아 갔지만, 홍제동을 지나면서 부터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하더니 은평구를 넘어가자 정말 콩나물 시루처럼 되어 버렸다. 같은 버스에 타고 가던 누군가의 말처럼 "추석 연휴 동안 먹어 쌓인 기름 빼러 가는 것" 이란 생각에 격하게 공감했다. 볕도 뜨겁고 여름처럼 더웠지만 길가에 핀 과꽃과 맨드라미는 "나, 가을이에요~"하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날은 덥지만 솔솔 부는 바람을 느끼며 도착한 중성문. 들꽃들이 만발한 이 자리는 조선시대 이곳 북한산성을 관리, 유지, 방어하던 군 부대가 있었던 곳이었다. 요즘으로 치면 수방사 라고나 할까? 중성문을 지나 오늘의 목표지점인 대남문을 오르는 길. 사진 몇 장은 전부 평지. 그 이..
2013. 9. 21.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