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학교8

5월 아침산책 5월 아침산책 아침마다 아이를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에 동네를 산책한다. 사정이 허락하는 한 겨울이고 여름이고 늘 하는 아침 운동 루틴이다. 하지만 오늘 같아서는 어찌나 더워졌는지 아침 운동시간을 더 이른 시간으로 당겨야 할 것만 같다. 이 사진을 찍은 화요일만 해도 이렇지는 않았는데. 이날은 모처럼 학교를 걸었다. 이른 아침이라 등교하는 학생들도 없고 한적하니 나만의 정원을 걷는 느낌이었다. 사람을 만나지 못한 것은 어쩌면 크게 외곽으로 돌아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그날 올 들어 처음으로 아까시아 꽃이 핀 것을 발견했다. 다닥다닥 매달린 꽃들이 얼마나 탐스러웠는지! 마스크를 써서 냄새를 못 맡나 싶어 살짝 마스크를 내려봤다. 하지만 그 진한 아까시아 꽃 냄새가 하나도 나지 않았다. 4월에는 라일락도 냄.. 2021. 5. 13.
블루 팟 Blue Pot 블루 팟 Blue Pot 5년 전쯤. 오랫동안 즐겨 찾던 아름뜰이 사라지고 라운지 O가 들어왔다. 무슨 이유에선지 그곳은 잘 가게 되지 않았다. 검정 바탕에 오렌지 색으로 쓰여있는 간판이 마음에 들지 않았었나? 아니면 지금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 메뉴 때문에? 아마도 어쩐지 학생을 상대로 하기엔 과하다 싶은 가격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 가격이면 학교 밖으로 가지 굳이 안에서.... 세월이 흘러 새로운 카페가 문을 열었다. 블루 팟. 얼핏 블루 보틀과 헷갈릴것만 같은 이름이었다. 처음엔 나도 학교 안에 블루 보틀이? 하고 한번 다시 돌아봤던 기억이 있다. 의외로 이 블루 팟은 자주 들리고 있다. 느긋하게 걷다가, 도서관에서 내려오다가, 산에 올라갔다 내려오다가.... 오랜만에 먹는 핫도그 맛도 재미있었.. 2020. 6. 5.
봄 산책 - 학교 오랜만에 교정을 걸었다. 집에서 일한 지 5주 차. 그동안 답답할 때면 학교를 찾았다. 그리고 걸었다. 겨우 내도록 그랬다. 그런데, 어제 찾은 학교는 갑자기 분위기가 달라져있었다. 봄이 쏟아져 들어오고있는 것 같았다. 여기저기 모여 마치 바다를 이룬것만 같은 진달래, 높이 솟은 하얀 목련, 그리고 이제 막 움트기 시작한 개나리와 뾰족 잎들. 벚나무마다 봉오리가 뭉게뭉게 연한 분홍빛 구름을 이루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 하얀 구름처럼 피어나겠지. 사범대로 이어지는 계단은 6,70년대로 돌아간듯하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레트로 분위기 뿜 뿜. ㅎㅎ;; 날이 따뜻한지 모르고 옷을 따뜻하게 입고 나갔다. 모자에 마스크, 그리고 후리스. 땀까지 흘렸다. 2020. 3. 25.
봄이 오고 있어요 밖에는 거의 나가지도 않고, 학교도 아직 개학 전이고.... 어쩐지 겨울이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만 같다. 요즘 밖이라고는 쓰레기 버릴 때, 이틀에 한번 꼴로 가까운 곳에 산책 나갈 때 밖에 없다. 게다가 나갈 때마다 모자에 마스크까지 쓰고 나가니, 더욱 계절 변화를 느끼기 힘들다. 그런데, 오늘 학교를 걷다 보니 입구서부터 봄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연두빛 귀여운 새 잎이 배나무 가지마다 뾰족이 나와 볕을 쬐고 있었다. 정말 봄이로구나, 봄이 오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저 멀리까지 진달래가 무리 지어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하고 있었다. 아, 사진에는 왜 이렇게 제대로 담기지 않는 것인지. 안타깝기 그지없다. 봄이 더 오기 전에 이 모든 상황이 잘 수습되어 모두 행복한 봄을 맞았.. 2020. 3. 13.
코로나 바이러스를 요리조리 피하여~ 산책하고 왔음 느닷없는 강제휴가 - 재택근무로 보내는 나날. 집에만 있자니 답답하기도 하고 너무나 운동이 부족해 안 되겠다 싶다. 모자 쓰고 마스크 하고 안경도 끼고 집을 나섰다. 그래 봤자 학교. 종종 들러 걷곤 하는데, 오늘은 분위기가 낯설다. 방학때도 공부하는 학생들로 바글바글 하던 학교였는데, 요즘은 사진에서 보다시피 인적마저 드물다. 학교 안에 있는 카페테라스 자리다. 붐비던 자리가 텅 비었다. 이제 정말 봄이 오는 듯 저절로 게을러지게 만드는 볕이다. 텅 빈 교정, 따뜻한 햇살, 느긋한 재즈 선율.... 참 좋다. 아침엔 바람이 그렇게 불고 춥더니, 오후가 되니 따땃~하다. 고양이라도 한 마리 졸고 있다면 딱 어울릴 그런 날씨. 걷다 보니 본관 앞마당에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샛노란 별들이 파란 하늘에.. 2020. 3. 5.
산책/이화여자대학교 2 일요일. 어제. 예배를 드리고 학교를 찾았다. 전날 아침 신문에서 본 학교 사진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어제 찾은 교정의 아름다움이 카메라에 잘 담아지지 않아 안타깝다. 2015. 11. 16.
산책 / 이화여자대학교 저장저장 2015. 11. 12.
가을, 갑자기 휙 지나가 버리는 건가요? 아, 어제만 해도 날씨가 이랬답니다. 구름 한 점 없이 화창한 날씨. 걸쳐 입었던 윗도리는 벗고 반팔로 돌아다녀도 땀이 살짝 났었는데.... 오늘 아침부터 비가 내리면서 바람이 불더니 지금은 긴 팔 티셔츠에 울 카디건을 걸치고도 '따뜻한 커피 가져와 다행이야~~' 막 이러고 있습니다. 가을은 그저 이렇게 휙~하고 가버리고 마는 걸까요? 가장 아름다운 단풍 절정 구경도 못했는데 설마 벌써 가버리진 않겠지요? 당분간 며칠 동안은 쌀쌀하다고 느껴질 것 같은데요, 블로그 이웃님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2013.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