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대서문

지난 추석 연휴 마지막 날, 그냥 집에서 보내기엔 아깝도록 날씨가 좋았다. 그래서 다시 찾은 북한산. 

대남문 코스는 막바지가 힘들어 피곤한 몸으로는 올라가기 싫어 반대편 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오른쪽 위에 보이는 '교현리'쪽으로 가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표지판을 보면 밤골공원지킴터가 나온다더니, 그래서 그런가 길엔 여기저기 비어있는 밤송이들이 버려진 채로 흩어져 있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뜨거운 햇볕에 발걸음을 돌이켜 다시 늘 가던 계곡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늘이 나오니 얼마나 시원하던지...



대남문 쪽으로 얼마 가지 않아 나오는 계곡. 소리만 들어도 시원해진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봉우리들. 아래 사진에서 알 수 있듯, 왼쪽부터 원효봉 - 염초봉 - 백운대 - 만경대 - 노적봉 순으로 늘어서 있다.

 

오늘 북한산은 산행이라기 보다 추석의 피곤을 씻기 위한 산책의 의미가 크기에 적당히 걷다 대서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대서문을 통과하면 바로 진관사쪽 등산로 입구로 내려갈 수 있다. 



'갈등'의 어원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돌아가며 뻗는 특징을 지닌 칡과 등나무 넝쿨에서 유래된다는 것은 이번 산책에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다. 이렇게 간단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고 지나가는 재미난 이야기가 얼마나 많을까. 


대서문. 다른 문들과는 달리 조금 낮은 곳에 위치해 있다. 이 문을 지나면 거의 내리막 길만 나온다. 차도 지나다니는 길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등산로 초입에 있는 카페에서 더위를 식히며 마신 요거트와 아이스 라떼. 각 4,500원인데, 블루베리 요거트는 내가 집에서 만들 때 보다 블루베리를 더 많이 넣어 만들었나 보다. 진하기가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북한산 봉우리를 바라보며 마시는 감흥은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는 느낌. 커피 보다는 이 블루베리 요거트 스무디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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