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쁘라삐룬 지나간 다음날 아침, 동네 뒷산 탐험
태풍 쁘라삐룬 지나간 다음날 아침, 동네 뒷산 탐험
태풍 뿌라삐룬이 지나갔다. 남쪽에는 비가 많이 왔다지만, 서울에는 오히려 그 전날보다 비도 바람도 덜 불었다. 일요일 아침 쏟아진 비를 맞은 다음이라 더 약하게 느껴졌나 보다.
메꽃과 나팔꽃
아침 먹고 해가 반짝 나자 동네 뒷산을 올라가 보기로 했다. 올라오는 햇빛을 받고 빛나는 메꽃이 귀엽다. 이렇게 생긴 꽃들을 한데 엮어 나팔꽃이라고 많이 부르는데, 나팔꽃과 메꽃을 구별하는 법을 잘 써주셨다.
부지런한 개미들
연일 계속되는 비로 땅속 집이 잘못됐는지 개미들이 부지런히 왔다 갔다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비가 내린 다음날 산속 풍경
비가 내린 뒤라 산길 도처에 갑자기 생긴 도랑이 많다. 그동안 바짝 목이 탔던 개울도 이제 물을 시원하게 들이켠 듯 목청 좋게 노래한다. 이렇게 물이 많이 흐르는 모습은 몇 년 만에 보는 듯하다.
언제 비가 왔냐는 듯 새파란 하늘 아래, 배초향 꽃이 가득 피어 보랏빛 동산을 만들어냈다. 민트며 로즈메리며 갖가지 허브가 공기 가득 향기를 내뿜고, 붕붕 벌들이 날갯짓 소리도 요란하게 꿀을 모으러 다닌다. 진정 여름이다.
태풍이 지나간 뒷산에선 동물이건 식물이건 모두 제 할 일 열심히 해내고 있었다. 생명력 가득한 뒷산. 그 에너지가 내게도 전해져 흐르는 땀도 기분 좋게만 느껴졌다.
잠깐!)) 라벤더 닮은 이 보라색 꽃은 배초향, 또는 방아풀이라고 하는 우리나라 허브입니다.
향긋한 토종 허브, 그 이름은 배초향/김민철의 꽃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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