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드디어 남대문시장의 명물, 해물야채호떡을 맛보았다. 몇 번 시도해보려했지만 줄 서는 것을 너무나 싫어하는 남편의 만류로 번번이 실패. 하지만 썬도그님의 포스팅을 보고 '오늘은 기필코!'하는 마음으로 다른데 다녀오라고까지 한 끝에 비로소 성공. ^^
맨 앞에 보이는 붉은 것이 해물야채호떡의 소, 그 옆이 야채호떡 소. 줄 서있는 동안 해물야채소가 동이나 새로 가져왔다. 아무래도 칼칼해보이는 해물야채호떡이 인기가 좋은가보다.
저 뒤에 기름 속에서 지글지글 튀겨지고있는 호떡들이 보인다. 이집 호떡의 특징이 바로 옥수수가루를 써서 튀기듯 굽는방식이라는 것. 집으로 들고 돌아오는 내내 호떡 냄새가 아니라 도넛냄새가 났다.
금방 튀겨냈을 땐 빵빵하던 호떡들이 집에 가져오니 후줄근해졌네. 아직도 따끈한데.
골고루 나눠먹어야하니 잘라보자.
역시 호떡이라기 보다는 도넛이나 고로케의 느낌이 강하다.
해물야채호떡은 뭐랄까 짬뽕의 맛? 뱃속부터 화끈해지는 맛이 겨울과 잘 어울린다. 야채호떡은 이도저도 아니고 느끼한 맛이 강해 나로선 그닥. 꿀호떡은 야채호떡보단 낫지만 그냥 전통호떡 맛이 더 나은듯. 하지만 남편은 어쨌든 꿀호떡이라니 입맛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것이긴 하다.
해물야채호떡 \1,500
야채, 꿀호떡 \1,000
호떡집 위치>>
줄서서 기다리다 자세히 보니 원래는 호떡집이 아니라 된장,고추장 등의 장류를 파는 집인듯 했다. 미처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새까만 단지에 정갈하게 담겨있던 '호박보리된장'을 한 번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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