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동 홍콩반점 냉짬뽕

 

계동 홍콩반점 냉짬뽕

휴가 첫날, 맨 처음 일정인 '명량' 첫 회를 보고난뒤 두번째 일정은 계동 홍콩반점의 냉짬뽕 먹어보기였다. 전에 계동 Double Cup Coffee라는 글에서 가고 싶다고 소개한 적 있는 바로 홍콩반점이다.

지난 6월에 있었던 할인행사를 놓쳐 2,900원에 먹을 수 있는 기회는 놓쳤지만, 여유로운 오늘 한번 시식해 보자고 마음을 먹은 것.

 

 

 

 

'짬뽕전문'이라고 문짝마다 써 있는 것을 보니 짬뽕을 정말 잘 하나보다. 은근 기대가 된다.

 

뜨거운 해로 달아올랐던 피부가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앗 차거! 시원한 바람에 진정이 된다. 냉짬뽕을 먹자고 왔건만 막상 주문할 때가 되니 매울까봐 망설여지나보다. 결국 주문한 것은 냉짬뽕과 차가면, 짜장면 그리고 탕수육.

 

 

냉짬뽕. 살얼음 육수가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각종해물과 야채가 먹음직 스럽다. 맛은 새콤달콤매콤. 차가운 짬뽕을 생각했는데, 내용물만 짬뽕이지 맛은 분식집 냉면과 비슷하다. 가격은 5,500원.

 

 

차가면. 차가운 면이라 차가면일까? 맑은 육수에 김을 얹은 국수가 나오고 오이, 햄, 물미역, 유부등 각종 고명이 다른 그릇에 담겨 나온다. 이 고명을 얹어 비벼먹는다. 맛은 어린이라면, 어린이 입맛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그런 맛이다. 달콤 짭잘. 육수는 가쓰오부시 맛이 나는 듯. 가격은 5.000원.

 

누구나 좋아하는 짜장면이다. 사진 찍을 타이밍을 놓쳐 비비고 난 다음에 찍게 되었다.

맛있다. 약간 단맛도 좋아한다면 분명 좋아할 맛이다. 가격은 4,000원

 

 

탕수육(小)은 소스가 묽지 않고 빡빡하고 점성이 강하다. 흥건하지 않은 것을 좋아하는 내게 딱 맞는다. 옷도 일반 중국집과는 달리 찹쌀옷 식감이 느껴진다. 물어보지는 않았다. 미리 튀겨두었다 주문 받고 다시 한 번 튀겨내는 것이 아닌, 주문 받은 뒤 즉석에서 튀겨주는 것임을 알 수 있는 비주얼이다. 가격은 9,000원.

 

 

대체적인 느낌은 깔끔하고 맛있다. 하지만 체인점인 만큼 개성 가득한 그런 맛이라거나 연남동 중국집 같은 그런 맛을 기대하면 실망할듯하다.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맞게 조절된 그런 맛이다. 가격도 근처에 고등학교가 두 군데나 있는 만큼 학생들이 먹기에도 그다지 부담 없는 가격이다. 

점심시간이면 여름이건 겨울이건 번호표 받고 줄 서서 기다렸다 먹는만큼 평균 이상의 맛은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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