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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리뷰269

메르카토 - 응암동 스테이크 메르카토 - 응암동 스테이크곧 있으면 내 생일. 친구가 밥을 사주겠다고 해서 나갔다. 옛날 학교 다닐 때부터 생일을 맞이한 사람이 밥을 사고 선물은 친구들이 하는 것이 우리 전통이었는데, 갑자기 밥을 사겠다고 한다. 새절역 1번 출구에서 만나 불광천을 따라 걸어간 곳은 메르카토라는 작은 식당. 특이하게도 시장 안쪽 골목에 있는데, 동네 시장이 정말 깔끔 그 자체였다. 지붕으로 하늘도 보이고... 천장을 보니 문득 브뤼셀에서 만났던 갈르리 로얄 생뛰베르가 연상된다. 너무 뜬금없는 비유인가? 하지만 파는 물건이 다를 뿐, 은근 비슷하다.이곳은 파스타, 피자 같은 이탈리아 음식을 파는 식당인데, 가게 이름인 메르카토(메르까또? Mercato)는 '시장'이라는 뜻의 이탈리아말이라고 한다. 시장 안에 있는 가게라.. 2025. 4. 1.
SOUPER 광화문 일요일 브런치 SOUPER 광화문 일요일 브런치바람이 몹시 불었던 일요일. 브런치 모임이 있어 우리 다섯 명이 찾은 곳은 광화문에 있는 SOUPER라는 곳이었다. 따끈한 수프와 샌드위치, 그리고 몇 가지 디저트를 파는 집인데, '수퍼'라고 한글로 검색하면 나오지 않는다. 대신 동네 수퍼만 나온다. 영문으로 검색해야 나온다. 아래 사진은 입구에 걸린 간판인데 재미있어서 찍어봤다. 나이 든 남자 옆얼굴이 투각으로 묘사되어 있었다. 하고많은 이미지 중 이렇게 나이 든 남자, 그것도 웃지 않는 무표정한 남자 얼굴을 걸어놓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Fill Your Soul. 영혼을 채우라니. 바람이 몹시 불어 추웠던 아침. 따끈한 수프를 먹으면 영혼까지 채워지는 느낌이라는 것인가.어쨌든 그렇게 적힌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매장은 이.. 2025. 3. 31.
농심에서 나온 농심라면 먹어봤어요 농심에서 나온 농심라면 먹어봤어요농심에서 나온 농심라면 먹어봤습니다. 정말 드문 일인데, 가끔 저도 입맛이 없을 때가 있어요. 가물에 콩 나듯. 이날은 뭔가 얼큰하면서도 구수한, 그러면서도 자극적인 뭔가가 필요했답니다. 그런데 아침 먹은 건 또 제대로 꺼진 상태가 아니었던지라(때가 되면 먹어야 한다는 가르침에 따라 살거든요. ㅎㅎㅎ), 육개장 같은 걸 시키기도 뭣해서 그냥 라면을 사러 집 앞 수퍼로 갔습니다. 사실 전 라면을 좋아하지 않아요. 딱 두 젓가락 정도 먹으면 좋겠는데, 그런 라면은 없잖아요. 간식으로 먹게 양 적게 해서 싸게 파는 그런 맛보기 라면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라면이 진열되어 있는 매대를 따라 왔다갔다 했죠. 튀기지 않은 건면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신라면 건면 밖에 없었습.. 2025. 3. 29.
바람불고 을씨년스런 날엔 뜨끈한 쌀국수 한그릇이 딱인데 말이죠... 바람 불고 을씨년스러운 날엔 뜨끈한 쌀국수 한 그릇이 딱인데 말이죠...지난 일요일. 이상하게 바람불고 추웠던 날. 갑작스럽게 눈이 쏟아지고난 오늘처럼 을씨년스러웠다. 이런 날은 그저 뜨끈한 쌀국수 한 그릇이 딱이다.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내수동에 있는 리틀파파포 경희궁점. 몇 년 전부터 가끔 가서 맛있게 먹던 곳이다. 난 양지쌀국수, 큰애는 해물쌀국수, 남편은 볶음밥을 주문했다. 큰애가 주문한 해물쌀국수가 나왔다. 딱 봐도 진해 보이는 국물이 맛있어 보인다. 보통 쌀국수집 해물 국수는 육수는 일반 쌀국수와 같고, 고명만 다른데, 여기는 마치 짬뽕처럼 볶아 만든 것만 같은 비주얼이다.  이건 내가 고른 양지쌀국수. 늘 즐겨 먹던 건데 어, 좀 이상하다. 원래 이랬었나 싶게 숙주가 그냥 날 것 그대로다... 2025. 3. 18.
비스포크 키친핏 4 도어 - 새로 장만한 냉장고 비스포크 키친핏 4 도어 - 새로 장만한 냉장고지난 금요일. 갑자기 냉장고가 죽어버렸다. 전날부터 막내가 ‘엄마, 냉장고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하더니, 금요일 아침엔 급기야 냉장실이 돌아가셨다.밖의 온도와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아 온도계를 넣어 보았더니 17도. 실내 온도와 5~6도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빈사상태라고나 할까. 아주 죽지는 않았는데 그렇다고 생생하지도 않다.이사 가면 바꿔야지 하고 봐둔 것들이 몇 가지 있지만, 이렇게 급박한 상황에선 별 도움이 안 된다. 비슷한 성능과 가격대, 그중에서도 가장 빨리 설치되는 걸로 알아보기로 했다. 그러다 우선순위가 바뀌었다. 가장 빨리 배송설치되는 것 중에서 가격과 성능, 크기, 외관을 보는 것으로 바꾸게 되었다.그래서 구입한 것이 삼성전자 비스포크 4.. 2025. 3. 17.
바닐라 아이스크림 + 낫또 = 젤라또? 젤낫또! 바닐라 아이스크림 + 낫또 = 젤라또? 젤낫또!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낫또를 섞어 젤라또를 만들어 먹었다. 세상에! 그 맛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낫또를 섞어 젤라또를 만들어 먹는 것은 요즘 한창 유행인 것 같다. 나도 며칠전에 인스타그램에서 보았는데, 오늘 수퍼에 갔다가 재료를 사 와 도전해 보았다. 투게더 아이스크림이 너무 비쌌던 관계로 옆에 있던 조안나 리치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가져왔다. 둘이 모두 똑같이 유지방분 10%인데 굳이 투게더를 2천 원이나 더 주고 사서 실험해 볼 필요는 없지 않은가. 낫또는 국산콩 생나또99g을 샀다. 개당 가격은 비쌌지만, 두 개씩 소포장되어 있어 이걸로 챙겼다. 밥숟가락으로 아이스크림을 풍풍 퍼서 커다란 그릇에 옮겨 담았다. 속으로 들어갈수록 아이.. 2025. 3. 11.
세븐일레븐 일본 컵라면 2종 - 소바 & 우동 세븐일레븐 일본 컵라면 2종 - 소바 & 우동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일본 컵라면 2가지를 먹어보았다. 2+1 행사중일 때였다. 녹색과 빨강 두 가지인데, 녹색은 메밀면인 소바로 미도리 타누키 소바 누들 수프,  빨강은 아카이 키츠네 우동 누들 수프라고 적혀있다. 미도리가 녹색, 아카이가 빨강인 건 알겠는데, 어째서 너구리(타누키)나 키츠네(여우) 같은 이름이 붙었을까? 빨강 - 아카이 키츠네 우동먼저 먹어본 것은 아카이 키츠네 우동. 오래전 비오는 날 후쿠오카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먹었던 유부 우동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유부우동이라고 하면 조잘조잘 썰은 유부를 우동 위에 가득 얹어 내어 오는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나 역시 그랬다.하지만 그날 후쿠오카에서 먹었던  유부 우동을 보고는 깜.. 2025. 2. 26.
갑자기 고기 생각나면 - 배민 고기한상 갑자기 고기 생각나면 - 배민 고기한상점심 때도 아직 되지 않았을 무렵. 갑자기 고기고기 고기가 생각났다. 분명 단백질은 잘 챙겨 먹고 있으니 단백질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구운 고기가 부족한 것 같았다. 몸에 나쁘다고 해서 늘 삶아 먹고 쪄먹기만 했더니, 구운 고기 결핍 증상이 오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먹어야지.막상 고기를 구워 먹으려니 온 가족이 모인 것도 아니고 괜히 사러 나가고 냄새 피우고 기름 튀는 것도 싫어 망설여졌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배달! 큰애랑 둘이서 의기투합해 오늘 점심은 구운 고기를 배달시키기로 했다. 그런데 취향 차이가 있었다. 배달해서 먹으려면 식을테니 소고기가 낫다는 아이와, 배달하는 고기가 등급 높을 리 없으니 차라리 돼지고기를 먹자는 내 의견이 갈린 것. 그렇다.. 2025.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