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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리뷰269

연희동 나들이 - 카페 프로토콜, 파크먼트 연희, 곳간 이른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리던 국군의 날. 밥을 먹고 연희동으로 마실을 나갔다. 임시지만 공휴일로 지정된 덕분이었다. 사실 국군의 날은 임시가 아니라 다시 정식 공휴일이 되어야 한다. 노는 날 하루 늘어나는 문제가 아니다. 나를 대신해 나라를 지키는 군인에 대한 최소한의 감사와 존중을 표시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카페 프로토콜 PROTOKOLL우리가 간 곳은 프로토콜 Protokoll이라는 카페였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사이에 있는데, 계단을 올라 입구로 들어가서는 깜짝 놀랐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사람도 조명도 하나 없었기 때문이었다. ㅎㅎㅎ  정말 당황스러웠다.‘어? 이제 영업 안 하는 건가? 아니.. 그럼 문이 닫혀있어야 할텐데. 아직 영업시간이 안 된 건가?’ 하는 생각이 연이어 들었다. .. 2024. 10. 4.
광화문 뉴문 삼선 해물 짜장면 광화문 뉴문 삼선 해물 짜장면중국 요리는 요즘 자제 중인데, 오랜만에 짜장면이 생각난다는 남편의 말에 뉴문을 찾았다. 뉴문은 성곡미술관, 내수동 교회 가까이에 있는데, 맛있는 데다 깔끔하고 조용해 가끔 찾곤 하는 곳이다. 홀이 넓은데, 이렇게 창가 자리에 앉으면 널찍한 유리창으로 바깥 풍경이 내다 보여 더욱 기분이 좋아진다.  자리에 앉으면 차와 단무지, 짜사이 무침을 내준다. 메뉴판 사진은 미처 찍지 못했지만, 이날 우리가 먹은 삼선 해물 짜장면과 물만두는 각각 11,000원과 8,000원이었다.   공교롭게도 여기 올 때면 나는 늘 다른 걸 먹느라 삼선 해물 짜장면은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남편의 권유에 따라 한번 시도해봤다. 솔직히 해물이라면 짬뽕이지 짜장과 어울리려나 싶었다. 난 .. 2024. 9. 26.
동신참치 공덕점 특정식 참치회 동신참치 공덕점 특정식 참치회6년 전, 아빠와 양재 스포타임 지하에 있는 동신참치에서 점심을 함께 한 적이 있다. 원래 참치 초밥은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그날은 정말 ‘이게 뭐지? 고기 아이스크림?’하고 놀라며 정말 신나게 먹었다. 그 뒤로도 가끔 들러 점심 먹은 적 있었는데, 이번에는 공덕점에 가게 되었다. 공덕점을 가게 된 이유는 카카오지도에서 동신참치를 검색하니, 그곳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왔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전에 맛있게 먹었던 양지점보다 평점이 훨씬 높았다. 평소 가고 싶은 맛집이나 가본 맛집을 저장해 두긴 하지만 평점은 잘 남기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귀찮아서. 그리고 다른 이유로는 내가 남긴 평가가 무슨 도움이 될까 싶어서였다. 하지만 지도 앱을 이용하는 나도 어떤 집으.. 2024. 9. 18.
강릉 원인숙 고성생선찜 & 고래책방 강릉 원인숙 고성생선찜 & 고래책방강문해변에서 나온 우리는 강문동 꾸옥과 임당동 소품 거리를 거쳐 이른 점심을 먹기 위해 원인숙 고성생선찜으로 향했다. 잠깐 시내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리기도 했지만, 그곳은 특별한 게 없는 곳이라 패스. 원인숙 고성생선찜원인숙 고성생선찜은 몇 년 전 한번 들린 뒤로, 강릉 갈 때마다 일부러 찾아가는 집이 되었다. 가서 먹는 것도 가오리찜 딱 하나다. 모둠생선찜이나 열기찜도 있지만, 열기는 낯설고 모둠은 잡다한 느낌이다. 가오리찜사실 가오리찜도 요리되어 나온 모습을 보면 야릇하다. 이거 지금 우리 먹으라고 내놓은 거 맞나 싶기도 하다. 일단 플레이팅이 너무 자유분방하다. 푹 익은 채소가 형태를 잃다시피하고, 마구 퍼담아 뒤죽박죽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단 먹어보자. 먹어보면 .. 2024. 9. 17.
둥지톳밥 의왕점 수리산 황톳길지난 화요일.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 대학 친구 셋이 모여 수리산 황톳길을 맨발로 걸었다. 지금도 추석 날씨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날 최고기온은 33도였고, 그다음 날은 35도였던 걸 생각하면 정말 막바지 끝물 더위의 절정이었다. 8단지 아파트에서 수리산은 참 접근성이 좋았다. 경사도 완만하고 가는 길에 도서관까지 있었다! 공기도 좋지, 경치도 좋지, 거기에 도서관도 있지. 코와 눈, 마음과 머리가 다 호강하는 곳이었다. 그날 그렇게 뜨거웠는데, 층층이 겹쳐진 나뭇잎새가 볕을 가려주고 바람도 솔솔 불어 그리 더운 줄도 모르고 한 시간을 걸었다. 우리는 배가 고파서야 점심을 먹으러 산을 내려갔다. 차를 타고 한 20분을 달렸다. “어딜 가기에 이렇게 차를 타고 한참을 가니?”하는 .. 2024. 9. 14.
강릉 산마루황태촌 순두부 강릉 여행올여름휴가는 다른 해보다 좀 당겼다. 작년 8월에 계획했던 부산 여행을 태풍 카눈이 망쳐버렸던 기억 때문이다. 아무래도 벚꽃 피는 시기가 빨라진 것처럼 태풍이 오는 시기도 빨라지는 것 같다. 7월 25일 목요일. 서울역에서 06시 10분 기차를 타고 강릉으로 향했다. 4시간 밖에 자지 못해 가는 동안 잠을 청했지만, 다른 식구들은 쌩쌩. 졸다가 잠이 깨버렸다. 그래도 그 덕에 북한강쯤에선 물안개 자욱한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다. 이건 마치 한 폭의 수묵화. 동영상으로도 담아놓을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강릉역. 우리가 아침으로 고른 것은 바로 황태 순두부였다. 요즘엔 짬뽕 순두부가 유명하다고 하지만, 우리 식구들 모두 매운 건 잘 못 먹는 탓에 황태순두부를 .. 2024. 8. 3.
일본 편의점 간식 일본 편의점 간식이제 이번 일본 여행 시리즈 글도 거의 끝나간다. 앞으로의 글은 번외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중 첫 번째는 바로 ‘일본 편의점 간식’ 편. 보통 편의점 간식으로 유명한 것들이 초콜릿이나 과자, 음료수, 주먹밥 등이 있는데, 초콜릿 과자와 아이스크림, 그리고 건어물이 맛있었다. 그중 몇 가지는 우리나라에서도 살 수 있었다. 오하요 브륄레 아이스크림 오하요 브륄레 아이스크림은 크림 브륄레 맛의 아이스크림으로, 윗부분이 설탕으로 캐러멜화되어 있어 바삭한 식감과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이 조화를 이룬다. 크림 브륄레에서 크림 대신 아이스크림을 넣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원래 크림 브륄레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디저트로,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 위에 설탕을 뿌려 불에 태워 캐러멜화한 것이 특징이다. '.. 2024. 7. 5.
성수동 향연 짜장면 & 백짬뽕 성수동 향연 짜장면 & 백짬뽕 벌써 일주일이 흘렀다. 지난 18일 화요일엔 갑작스레 성수동 갈 일이 생겼는데, 점심을 고민하다 오랜만에 짜장면이 생각나 향연으로 가게 되었다.  블루리본 & 레드 리본향연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맛집이다. 블루리본이 다섯 개나 붙어 있고, 코카콜라에서 주는 레드 리본까지 달린 집이다. 신라 호텔에서 10년간 근무한 분의 손맛이 궁금하기도 해 뜨거운 볕을 무릅쓰고 한참을 걸어 도착했다. 향연 메뉴코로나 이후 많은 음식점이 태블릿 오더 시스템을 채용했는데, 향연 역시 태블릿으로 주문하는 걸로 바뀌어 있었다. 태블릿을 열어보니, 향연 메뉴는 크게 향연 시그니처 메뉴와 향연 세트, 요리, 일품요리, 식사 면, 볶음밥, 덮밥, 계절 메뉴로 구성되어 있었다. 가장 잘 팔리고 자신 .. 2024.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