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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리뷰315

홍대 수상한 베이글 홍대 수상한 베이글눈 오기 전 목요일. 홍대 - 합정동을 걷다 수상한 베이글에 들렀다. 눈비 오고 추워지기 전에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 웃기지만 어쨌든 좀 그런 마음으로 걷다 보면 다리도 아프고 출출해지면서 어디 좀 앉았다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나? 분명 콜레스테롤이나 복부지방 없애러 다닌 거 같은데, 어째서 늘 종착역은 카페인지.... 원래 나는 이런 사람 아니었는데, 남편과 함께 다니다 보니 물이 들었다. ㅎㅎㅎ  수상한 베이글 카페 입구를 들어서면, 왼쪽으로 중세시대에나 사용했을 법한 도마며 쇠스랑, 바구니,  빵구울 때 사용하는 도구들이 창 앞에 진열되어 있었다. 아마도 저 빵들은 먹을 순 없는 거겠지. 그래도 그럴듯하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려면, 대문을 지나 이런 물길을.. 2024. 12. 2.
인천 간석역 린 중화요리 따총 덮밥과 삼선해물짬뽕 인천 간석역 린 중화요리 따총 덮밥과 삼선해물짬뽕오늘은 기대 1도 없이 갔다가 정말 깜짝 놀란 청요리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내가 어릴 적, 할머니들은 중국음식점을 청요리집이라고 했다. 아마 당신들 어릴 땐 중국이 청나라였기 때문일까. (할머니 어릴 적? 청나라? 하는 분들도 있겠다. 우리 할머니는 1901년, 이모할머니는 1892년생이셨다. 청나라는 1644년부터 1912년까지 있었으니, 그분들 어린 시절은 중국이 청나라였을 때가 맞다. ㅎㅎㅎ) 가끔 간석역 근처에 갈 일이 있는데, 근처에서 그다지 밥을 맛있게 먹어본 적이 없다. 역 근처에 음식점은 정말 많은데, 거의 다 저녁에 술과 곁들여 먹는 집이 대부분인지 정말 밥을 먹으러 갈 만한 데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 린이라는 중국집을 갈 때도 아.. 2024. 10. 16.
손만 가까이 대면 열리는 스마트 자동 센서 휴지통 손만 가까이 대면 열리는 스마트 자동 센서 휴지통예전엔 10리터짜리 종량제 봉투가 쓱 들어가는 커다란 철제 쓰레기통을 사용했었다. 그러다 몇 년 전 여름, 아무래도 쓰레기가 모이는 동안 그 안에서 부패가 일어나는지 뜨끈뜨끈해지길래 5리터 정도 되는 작은 쓰레기통을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다이소에서 사다 잘 쓰던 그 쓰레기통이 고장났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 이상 없었지만, 몇 년 쓰다 보니 페달 안쪽이 부러져서 더 이상 아무리 밟아도 뚜껑이 열리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쓰레기통도 늙는가 보다. 하는 수 없이 새로 하나 사는 수밖에. 이번에도 5리터 들이 작은 쓰레기통을 사기로 했다.  6년 전, '프랑스인의 방에는 쓰레기통이 없다'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과장된 부분도 있겠으나 한 집에 쓰레기통이 방마.. 2024. 10. 13.
2025 다이어리 - 양지 유즈어리 리미티드 에디션 퓨처 더스크 2025 다이어리 - 양지 유즈어리 리미티드 에디션 퓨처 더스크2025 내년 다이어리를 샀다. 벌써. 지난번에 '몰스킨에 어울리는 필기구는?'이라는 글도 썼지만, 몰스킨의 종이질에 질려버렸기 때문이다. 뭘로 써야 할까 고민하다 동아 제품 팬인 내가 시그노 DX 0.38을 두 자루나 사기도 했지만, 여전히 적응 안 되긴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어제. 마침내 '아! 내년 다이어리는 만년필에 어울리는 걸로 사면되잖아!' 하는 데까지 이르렀고, 오래전 북 저널을 썼던 양지 다이어리가 만년필과 찰떡이었던 게 뒤늦게 생각났다. 양지 다이어리는 매끈매끈 종이 질도 좋고, 만년필과 아주 잘 어울린다. 살짝 잉크가 늦게 마르는 듯 하지만, 그만큼 매력도 있다. 이번에 구입한 것은 양지 유즈어리 25A 리미티드 에디션. 기.. 2024. 10. 11.
해물 안성탕면, 홀딱 반하다! 해물 안성탕면, 홀딱 반하다!앞 글 ‘연희동 나들이’에서 잼만 사러 간 사러가 쇼핑에서 라면을 두 종류나 집어왔다는 사실을 잠깐 언급한 적이 있다. 그날 집에 오는 길. 비는 그쳤지만 바람 불고 구질구질한 날씨엔 역시 빵보단 라면이지 하는데 모두 공감했다. 그것도 해물라면으로 대동 단결. ‘어라? 그런데 이왕 해물라면이라면 정말 해물도 좀 넣는 게 좋지 않아?’하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냉동 해물이라도 사자 싶어 집 앞 수퍼로 갔다. 그런데 막상 집에 다 와 가니, 라면을 먹겠다는 사람은 둘로 줄어들었고, 그렇다면 이것저것 넣기보다 쭈꾸미 하나만 넣는 걸로 합의를 봤다. 결국 수퍼에서 사 간 것은 베트남산 냉동 쭈꾸미 한 팩. 6~8개 정도 들어있었는데, 둘이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았다.  원래 성격이.. 2024. 10. 5.
연희동 나들이 - 카페 프로토콜, 파크먼트 연희, 곳간 이른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리던 국군의 날. 밥을 먹고 연희동으로 마실을 나갔다. 임시지만 공휴일로 지정된 덕분이었다. 사실 국군의 날은 임시가 아니라 다시 정식 공휴일이 되어야 한다. 노는 날 하루 늘어나는 문제가 아니다. 나를 대신해 나라를 지키는 군인에 대한 최소한의 감사와 존중을 표시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카페 프로토콜 PROTOKOLL우리가 간 곳은 프로토콜 Protokoll이라는 카페였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사이에 있는데, 계단을 올라 입구로 들어가서는 깜짝 놀랐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사람도 조명도 하나 없었기 때문이었다. ㅎㅎㅎ  정말 당황스러웠다.‘어? 이제 영업 안 하는 건가? 아니.. 그럼 문이 닫혀있어야 할텐데. 아직 영업시간이 안 된 건가?’ 하는 생각이 연이어 들었다. .. 2024. 10. 4.
몰스킨에 어울리는 필기구는? 종이의 매력유사 이래, 디지털 시대라는 말이 지금처럼 잘 어울리는 시대가 있었던가. 2024년 기준, 우리나라 컴퓨터 보급률은 80%, 스마트폰 보급률은 98%를 넘어섰다(스마트폰 관련 조사 2012-2024,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한국갤럽조사연구소). 노션, 에버노트, 메모장 등 앱을 이용해 사람들은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는 사라지지 않았고, 연필은 계속 팔리고 있다. 대형 문구점은 물론이고, 전철역에 있는 무인 문구점, 수많은 다이소 매장에 깔려있는 필기구를 보자. 이는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종이에 기록하기를 좋아한다는 걸 뜻한다. 종이에 기록하는 매력은 정말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몰스킨의 인기어느새 몰스킨은 그.. 2024. 10. 3.
광화문 뉴문 삼선 해물 짜장면 광화문 뉴문 삼선 해물 짜장면중국 요리는 요즘 자제 중인데, 오랜만에 짜장면이 생각난다는 남편의 말에 뉴문을 찾았다. 뉴문은 성곡미술관, 내수동 교회 가까이에 있는데, 맛있는 데다 깔끔하고 조용해 가끔 찾곤 하는 곳이다. 홀이 넓은데, 이렇게 창가 자리에 앉으면 널찍한 유리창으로 바깥 풍경이 내다 보여 더욱 기분이 좋아진다.  자리에 앉으면 차와 단무지, 짜사이 무침을 내준다. 메뉴판 사진은 미처 찍지 못했지만, 이날 우리가 먹은 삼선 해물 짜장면과 물만두는 각각 11,000원과 8,000원이었다.   공교롭게도 여기 올 때면 나는 늘 다른 걸 먹느라 삼선 해물 짜장면은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남편의 권유에 따라 한번 시도해봤다. 솔직히 해물이라면 짬뽕이지 짜장과 어울리려나 싶었다. 난 .. 2024.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