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리뷰269 양재동 카페 보아즈 Boaz 요즘 자주 들리는 카페가 있다. 바로 양재동 카페 보아즈 Boaz. 작년 5월, 점심 먹고 양재천을 걷다 우연히 들어가게 된 베이커리 카페인데, 빵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아 일부러 사람들을 데리고 찾아가곤 한다. 양재동 카페 보아즈 Boaz양재역 쪽에서 양재천 방향으로 쭉 내려가다 천을 만나면서 오른쪽으로 꺾어 조금 걷다보면 나오는 곳. 처음 발견하고는 룻기에 나오는 룻의 남편 보아스가 생각나는 이름이라 어쩐지 반가운 느낌에 들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지도 어플에서 ‘카페 보아스’로 찾으면 나오지 않는다. ‘보아즈’나 ‘boaz’로 찾아야 나온다. 팬케이크 위에 생크림과 딸기를 올린 딸기 오믈렛이다. 이날은 까눌레와 시골빵도 함께 먹었다. 늘 느끼게 되는 거지만, 카페 보아즈는 이런 디저트류보다 투박하게.. 2024. 5. 2. 매머드 커피 + 카스테라구마 매머드 커피 + 카스테라구마지난 22년 6월.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 준비를 위해 학원에 다니면서 ‘매머드 커피’를 알게 되었다. 처음엔 길거리 입간판에 아메리카노 900원이라고 쓰여있는 걸 보고 ‘900원짜리 커피가 오죽하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쭉 늘어선 줄을 보고 호기심에 한 번 마셔보니, 이게 웬 일? 맛있었다. ㅎㅎㅎ 아무래도 손님이 많다보니 원두 회전이 빨라 항상 신선해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매머드 커피 매머드커피 아메리카노는 기본이 투샷에 1,400원이다. 병원에서는 하루 한 잔 정도의 카페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골다공증이 있는 나로선 가능한 커피는 삼가는 편. 게다가 스타벅스에 가서도 숏 사이즈로 마시다 식으면 뜨거운 물을 더 부어 연하게 해서 마시는 취향이다. 그러니 굳이 5.. 2024. 4. 29. 데르뜨 얼그레이 퐁당 케이크 이른 아침. 매트 필라테스 재수강 신청을 하러 문화센터에 다녀오는 길. 편의점에 들러 케이크를 하나 집어왔다. 매일유업에서 나온 데르뜨 얼그레이 퐁당 케이크. 계산을 하는데, 자주 만나는 아르바이트 직원분(연세가 꽤 있어 도저히 알바생이라고 할 수 없는 🙂 )이 ‘이거 맛있는데!’하고 감탄하신다. 이분이 종종 이렇게 말하는 디저트는 대개 실패한 적이 없기 때문에 기분 좋게 집으로. 데르뜨 얼그레이 퐁당 케이크 몇년 전, 연남동 끄트머리 사천교 가까이에 있는 카페 커피식탁에서 당근 케이크와 얼그레이 케이크를 맛있게 먹었던 것이 기억났다. 촉촉하면서도 그리 달지 않았던 얼그레이 케이크와 좀 더 촉촉하고 덜 달았던 당근 케이크. 그때 생각이 났다. 원래 편의점에 들어가기 전에는 연세우유 크림빵에 커피를 곁.. 2024. 4. 29. 신촌 고삼이 고등어 구이 영하 13도를 기록한 너무나 추웠던 지난 목요일. 무슨 일이었는지 점심때 고등어 구이를 먹자고 신촌 고삼이까지 20분을 걸었다. 두터운 패딩에 달린 후드까지 뒤집어 쓰고, 기모 바지를 꺼내 입고 손은 패딩 소매에서 꺼내지도 않고 뚜벅뚜벅 걸었다. 전날 쌓인 눈이 밟히면서 뽀독뽀독 소리를 냈다. 길 중간중간 빙판이라 미끄러질까 겁났다. 나중에 집에 오니, 얼마나 힘을 주고 걸었던지 등이랑 팔까지 아팠다. 신촌 고삼이 고등어 구이 1시 가까이 되어서야 고삼이에 도착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후끈한 공기에 안경에 김이 서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안쪽으로 오시라는 안내를 받고 들어가보니, 주방쪽 두 자리 빼고 만석이었다. 이곳은 주문을 식탁에 고정해놓은 터치 패널을 이용해 앉은 자리에서 그냥 한다. 카드.. 2024. 4. 29. 농심 푸팟퐁구리 농심 푸팟퐁구리며칠 전. 어쩌다 농심 푸팟퐁구리 광고 영상을 보게 되었다. 오동통한 너구리가 짧은 팔다리를 둠칫 둠칫 움직이며 하는 율동이 어찌나 귀엽던지. 게다가 어쩐지 우리 딸이 연상되어 더 귀여웠다. 다른 식구들에게도 보여주고 깔깔거리며 웃다 보니, 맛도 궁금해졌다. 그래서 편의점에 들렀을 때 딱 하나 남아있던 푸팟퐁구리를 하나 집어왔다. 푸팟퐁 커리푸팟퐁구리. 이름만 들어도 '아, 이건 푸팟퐁 카레 맛을 낸 너구리구나!' 하는 느낌이 팍팍 든다. 푸팟퐁 커리가 뭘까? 태국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익숙한 이 음식. 푸는 게, 팟은 볶다, 퐁은 가루, 커리는 카레를 말한다고 한다. 한 마디로 튀긴 게를 커리 소스에 볶아 만든 태국 요리다. 그런데 이 카레에는 꼭 코코넛 밀크가 들어가 달달하고 .. 2024. 4. 28. 붙이기 어려운 부위에 적합한 케펨 플라스타 붙이기 어려운 부위에 적합한 케펨 플라스타 / 몇 년 전 팔꿈치 건염이 생겨 물리치료와 침으로 치료한 적이 있다. 그 뒤로 한동안 아프지 않았는데, 나도 모르는 새 무리하면 다시 재발하곤 했다. 잠깐 아프고 마는 거라 그럴 땐 아이들이 사다 준 동전파스나 샤론 파스를 사용했다. 둘 다 효과는 괜찮긴 했는데, 자꾸 떨어져 나가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동전파스는 크기가 작아 여러 개를 붙여야 했는데, 가는 곳마다 뚝뚝 떨어져 헨젤과 그레텔이 된 것만 같았다. 샤론파스는 파스 가장자리 끈적한 접착에 먼지가 붙어 파스 주변이 까맣게 되곤 했다. 잘 붙어있고 지저분하지 않은 케펨 플라스타 그런데 이번에 손목이 아팠을 때 남편 팔꿈치에 붙이려고 사 온 케펨 플라스타라는 파스를 붙여보니, 효과도 괜찮을 뿐 아니라 잘.. 2024. 4. 27. 명동 서서갈비 정말 서서 먹는 명동 서서갈비명동 서서갈비. 앉지 않고 서서 먹어서 서서갈비다. 원래 마포 신촌 쪽에서 운영하던 곳인데 언제인지 이리로 이전했다. 간판에는 60년 전통이라 적혀있지만, 70년은 되는 것 같다. 연남동 시절엔 서서갈비라는 간판 대신 '연남 서 식당'이라 달고 영업했었다. 듣기로는 서서갈비라는 이름으로 누가 등록을 해버려 이제 못쓰게 되었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 여기서는 '명동'자가 붙어서 괜찮은가. 서서갈비라는 이름을 되찾았다. 지하철 을지로입구역 6번 출구 쪽 애플 매장 뒤쪽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서서갈비. 하늘색 페인트로 칠한 문짝은 연남동 가게에서 떼어온 것 같다. 오른쪽에 매달린 간판은 글쎄... 연남 서식당이라고 되어있긴 한데, 거기서 사용하던 건 아닌 것 같다. 돌.. 2024. 4. 20. 명동 함흥면옥 명동 함흥면옥 명동 성당 근처에 함흥면옥 본점이 있다. 거의 4,50년은 된 제법 오래된 집이다. 이렇게 겉으로만 봐도 상당한 연식이 느껴진다. 골목길로 정문이 나 있는데, 다른 집 뒷문이 난 쪽이라 오히려 조용한 맛이 있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가 보면 바깥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깔끔하다. 점심때 가면 손님들이 줄을 설 정도로 많지만, 쉴 새 없이 쭉쭉 들어가고 나온다. 그만큼 손님도 음식도 회전이 빠르다. 유퀴즈 때문에... 사실 어제 저녁부터 비빔냉면이 먹고 싶었다. tvN 유퀴즈에서 이순재 할아버지가 오장동 함흥냉면을 소개하는데, 그렇게 당기는 거였다. 어젠 이낙훈, 오현경, 김동욱, 김순철...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이름을 들을 수 있었다. 한편, 이순재, 신구가 나오면 부럽고 씁쓸하다. 지난 1.. 2024. 4. 4. 이전 1 2 3 4 5 6 7 8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