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푸팟퐁구리

농심 푸팟퐁구리

며칠 전. 어쩌다 농심 푸팟퐁구리 광고 영상을 보게 되었다. 오동통한 너구리가 짧은 팔다리를 둠칫 둠칫 움직이며 하는 율동이 어찌나 귀엽던지. 게다가 어쩐지 우리 딸이 연상되어 더 귀여웠다. 다른 식구들에게도 보여주고 깔깔거리며 웃다 보니, 맛도 궁금해졌다. 그래서 편의점에 들렀을 때 딱 하나 남아있던 푸팟퐁구리를 하나 집어왔다.

 

딱 하나 남아있던 푸팟퐁구리

 

푸팟퐁 커리

푸팟퐁구리. 이름만 들어도 '아, 이건 푸팟퐁 카레 맛을 낸 너구리구나!' 하는 느낌이 팍팍 든다. 푸팟퐁 커리가 뭘까? 태국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익숙한 이 음식. 푸는 게, 팟은 볶다, 퐁은 가루, 커리는 카레를 말한다고 한다.

 

한 마디로 튀긴 게를 커리 소스에 볶아 만든 태국 요리다.  그런데 이 카레에는 꼭 코코넛 밀크가 들어가 달달하고 고소한 것이 특징이다. 맵지만 부드럽고 달달한 매력에 그 뜨거운 걸 자꾸 퍼먹게 되곤 한다.



다른 건 됐고, 귀여워서 먹게 되었으니 광고의 힘이란 참 대단하다. 

 

푸팟퐁구리 조리방법

 

푸팟퐁구리 조리방법

옆면을 보면 조리방법이 인쇄되어 있는데, 좀 특이하다. 두 가지나 된다. 이제까지 이런 비빔라면 종류는 아래 '끓는 물 조리방법'과 같이 해 먹는 한 가지 방법뿐이었다. 그런데 이 푸팟퐁구리는 특이하게 '전자레인지 조리방법'이 하나 더 있다. 그것도 추가된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메인 조리법으로 올라가 있다.

 

그렇다면 아무래도 이 푸팟퐁구리를 제대로 즐기려면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것이 낫겠지? 뜨거워진 그릇을 붙잡고 구멍 뚫고 물 버리고 하는 것도 귀찮았는데 잘 됐다 싶다.

 

스프가 2개 푸팟퐁구리

 

푸팟퐁구리는 수프도 귀엽다. 분말수프 1에는 '조리법을 확인하세요!'라며 QR코드가 찍혀있는데, 확인해 보니 아래 사진처럼 조리법 안내 페이지로 이동한다. 

 

푸팟퐁구리 조리법 페이지

 

여기 나온 조리법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끓는 물 조리방법

  1. 뚜껑을 화살표까지 열고, 분말수프 1과 분말수프 2를 꺼낸다.
  2. 끓는 물을 면이 잠길 만큼 충분히 부은 후
  3. 4분 후에 뚜껑 상단의 구멍을 뚫어 물을 버리고
  4. 분말수프1과 분말스프2를 넣고 비빈다.

 

전자레인지 조리방법

  1. 뚜껑을 완전히 떼어낸 후, 분말스프 1과 분말스프 2를 꺼낸다.
  2. 분말스프 1을 넣고, 끓는 물도 그릇 안쪽에 표시된 선까지 붓는다.
  3. 전자레인지에 4분 동안 돌린다 - 가정용 전자레인지(700W)는 4분, 편의점 전자레인지(1000W)는 3분 30초
  4. 물은 버릴 필요 없다. 분말스프 2를 넣고 비며 주면 끝.

 

완성된 모습!

시키는 대로 물과 분말수프 1만 넣고 전자레인지에 4분 동안 돌렸다. 전자레인지에 돌아갈 때부터 카레 냄새가 폴폴 나더니, 꺼내고 나니 냄새가 대단하다. 뚜껑도 덮지 않고 그대로 돌려 전자레인지 내부가 수증기가 가득하고 물이 주르르 흐른다. 얼른 마른행주로 닦아주었다. 전자레인지 내부는 건조하게 유지해줘야 한다.

 

다 돌아간 푸팟퐁구리를 꺼내 분말스프 2를 넣고 비볐다. 사진으로 보면 국물이 좀 있어 보이는데, 그렇지 않다. 비비면서 면에 흡수되어 그냥 자작한 정도다. 

 

탱글한 면발!

 

완성된 푸팟퐁구리면을 젓가락에 살짝 감아 먹어 보았다. 첫맛은?

 

뜨겁다. 그리고 맵다. 우습지만 정말 뜨거웠다. 그리고 생각보다 매웠다. 불닭 볶음면 같이 부담스럽지는 않지만 매운 카레 맛이다. 푸팟퐁구리라고 해서 달달하고 부드러운 코코넛 밀크 맛을 기대했지만, 그런 맛은 아니다. 

 

두 번째로 느낀 것은 면발이 상당히 쫀득하고 쫄깃하다는 점이었다. 면의 표면은 입술에 살짝 붙을 듯 쫀득한데, 면 자체도 쫄깃해 씹는 맛이 있다. 

 

세 번째는 다른 컵라면처럼 이런저런 건더기가 많지 않다는 것이었다. 당근으로 보이는 주황색 건더기와 푸른 잎채소로 보이는 녹색 건더기 몇 가지가 있는데 그뿐이다. 좋게 말하면 지저분하지 않고, 나쁘게 말하면 심심하다. 내 기준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사실 난 그다지 라면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딱 두 젓가락 정도가 제일 맛있다. 이번 푸팟퐁구리도 귀여운 동영상 때문이었다. 그래서 셋이 나눠먹었다(남편은 한 젓가락 먹어보더니 맵다고 일어났다). ㅎㅎㅎ 퐁구리 닮은 딸과 나눠먹었는데, 그래도 끼니를 때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런지 양이 적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어쩌면 내가 제일 많이 먹어서 그랬는지도^^;;;). 

 

그런데 이왕 푸팟퐁커리를 이름에 붙여 넣을 거라면 게살 건더기 몇 개는 넣어줘도 좋았을 것 같긴 하다. 

 

마지막으로 귀여운 푸팟퐁구리 영상 한 번 보고 가실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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