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 아이스크림 + 낫또 = 젤라또? 젤낫또!

바닐라 아이스크림 + 낫또 = 젤라또? 젤낫또!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낫또를 섞어 젤라또를 만들어 먹었다. 세상에! 그 맛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 낫또 + 꿀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낫또를 섞어 젤라또를 만들어 먹는 것은 요즘 한창 유행인 것 같다. 
나도 며칠전에 인스타그램에서 보았는데, 오늘 수퍼에 갔다가 재료를 사 와 도전해 보았다. 투게더 아이스크림이 너무 비쌌던 관계로 옆에 있던 조안나 리치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가져왔다. 둘이 모두 똑같이 유지방분 10%인데 굳이 투게더를 2천 원이나 더 주고 사서 실험해 볼 필요는 없지 않은가. 낫또는 국산콩 생나또99g을 샀다. 개당 가격은 비쌌지만, 두 개씩 소포장되어 있어 이걸로 챙겼다. 

밥숟가락으로 아이스크림을 풍풍 퍼서 커다란 그릇에 옮겨 담았다. 속으로 들어갈수록 아이스크림이 단단하게 얼어 덜어내기 쉽지 않았다. 비교적 좀 더 쉬운 가장자리로 돌려가며 퍼 담고, 낫또도 얹었다. 함께 들어있던 겨자나 간장은 넣지 않고, 대신 집에 있던 꿀을 휘휘 두어 번 돌렸다.

 

비, 비 , 비벼보자

비빔밥을 비비듯 낫또와 아이스크림, 꿀을 잘 섞으며 비벼주었다. 얼마 비비지도 않았는데, 벌써 실처럼 죽죽 늘어지는 것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야말로 실의 힘!

그렇게 좀 비벼줬더니 마치 엿 늘이는 것 처럼 죽죽 줄이 생기면서 늘어난다. 젤라또보다 훨씬 잘 늘어나는 것 같다. 

죽죽 잘도 늘어나는 젤낫또!

 

맛은 어떨까? 젤라또만큼 맛있을까? 살짝 쿰쿰한 낫또 맛은?

일단 먹어보니, 바닐라 향이 낫또 향을 가려주고, 달콤한 꿀이 낫또 맛을 또 가려준다. 살짝 고소한 콩 맛 정도가 느껴질 뿐. 땅콩보다도 존재감이 희미했다. 혹시 냄새나 맛 때문에 거부감이 들어 그동안 낫또를 먹지 못했던 분이라면, 이 젤낫또부터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매끄럽고 달콤한 맛, 쫀득한 것이 맛도 있고 재미도 있다. 아이스크림을 거의 1/3이나 담았는데, 정신 없이 먹다 보니 남편은 한 두 숟갈 밖에 주지 않고 나 혼자 다 먹어버렸다. 정말 어이가 없네. 살 뺀다면서... ㅜㅜ  

다 먹고 나서 동영상을 찾아보니, 있다! 그런데 여긴 꿀 대신 들기름을 넣네~ 그건 또 무슨 맛일까 궁금하다. ㅎㅎㅎ

https://youtu.be/uFXLkxI3_Qc?si=s6-WSv9Z7tspaq7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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