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할롱은 근처에도 오지 않았는데...


아직 할롱은 근처에도 오지 않았는데...ㅎㅎ from j rhee on Vimeo.


새파란 하늘, 흰 구름...

산들 바람이 자꾸만 날 꾄다. 


언덕배기쯤 섰더니 시원한 바람이 분다. 시원한 정도가 아니다. 마치 나뭇가지에서 잎을 모두 잡아 뜯어버릴 것 처럼 불어 댄다. 몇 년 전 강원도에 산불 났을 때 들은 이야기가 생각난다. 바람이 어찌나 센지, 산불이 이동하는데 마당 잔디밭을 그슬리고 그냥 지나갔단다.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생일 케이크 초에 불을 붙일 때도 그렇지 않던가. 다만 몇 분이라도 한 자리에 머물러야 불이 붙을 텐데, 스치고 마니 불이 붙지는 않고 윗부리만 그슬리고 지나갔던 것. 이런 바람에 누가 실화라도 한다면 꼼짝 없이 산불 나겠다는 생각이 들자 산에 오르기도 싫어져 학교 교정만 이리저리 산책하고 내려왔다. 


할롱은 아직 근처에 오지도 않았는데 바람은 벌써부터 세다. 바람 피해는 없어야 할 텐데. 




괜히 매점에 앉아 먹어버린 타요 카스테라와 시원한 아메리카노. 


읽어야 할 것은 많은데, 진도는 나가지 않고... 

햇살 좋은 날이다 싶어 빨래만 신나게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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