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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골목

어제는 연남동으로 산책을 나갔다. 춥다고, 감기기운 있다고, 미세먼지라고, 어제 못 잤다고.... 어젠 더 이상 댈 핑계도 없었고, 대충 돌아다녀도 될 기분이었다. 이렇게 집에만 있다가는 건강에 적신호가 올 것 같기도 했고. 광화문과 연남동을 저울질 하다가 연남동으로 정했다. 이대에서 출발해서 연대 서문을 통과해 연남동을 거쳐 성산동을 가로지르는 코스였다. 만두집, 중국집... 유혹하는 곳은 많았지만 일찍 나온 것이 다행이었다. 아직 아무데도 문을 열지 않았으니. ㅎㅎ


연남동과 성산동을 지나는 동안, 골목골목 얼마나 예쁜 가게들이 많은지 깜짝 놀랬다. 십여년전 일산신도시 처음 생겼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달까. 빌라촌과 단독주택들 사이로 난 골목쟁이의 이쁜 가게들이 그랬다. 

꽃집과 카페를 겸한 가드닝 카페 VERS.

등산, 캠핑.. 아웃도어 용품 가게 Something Out

여긴 물어볼 것도 없이 게스트하우스겠지?


걷다걷다 지친 다리를 쉬게할 겸 들어간 곳은 성산동의 한 카페. 자리에는 없었지만 미술을 하는 분이 경영하는 듯하다. 곳곳에 꽂힌 전공서적과 손으로 만든 작품(판매도 한다)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아메리카노 한 잔과 크림치즈 듬뿍 바른 베이글로 심신에 휴식과 안정을 베풀었다.  




접이식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룸이 하나 있는데, 종종 스터디가 이루어지나보다. 옆 벽면에 월간 달력엔 예약상황이 빽빽하다. 


골목에서 나오면 마주치는 성미산. 신혼살림을 성산동에서 했었기에 더 다정하게 느껴지는 곳. 어제는 미처 올라가지 못하고 눈인사만 하고 돌아왔다. 개나리, 진달래... 성미산에도 꽃이 폈네. 봄이 왔네. 이러면서. 


댓글 4

  • 2016.04.02 09:45 신고

    카페가 조용하고 괜찮아 보이네요

  • 2016.12.15 20:55 신고

    예전에 자주 가던 길인데 많이 바뀌었나 보네요.
    연남동. 성산동.. 남가좌동.. 증산동.... 이젠 많이 그리운 이름들의 동네입니다....

    • 2016.12.16 04:54 신고

      네. 가을 쯤 그 근처 철길 쪽을 다녀왔는데, 그쪽은 정말 많이 바뀌었더군요. 철길을 따라 공원이 조성되어 사람들이 몰리는 바람에 아주 번화가가 되었어요. 주택들이 죄 개조되어 카페나 식당같은 가게들이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