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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이야기/일기

본수원갈비에서 생신축하 점심

by 열매맺는나무 2018. 7. 11.

본수원갈비에서 생신축하 점심

 

 

본수원갈비에서 생신축하 점심

 

지난 일요일 점심, 각자 예배를 드리고 한데 모여 아버지 생신을 축하하는 점심을 함께 했다. 생신 즈음에는 늘 비가 억수로 오곤 했었는데, 올해는 비도 오지 않고 바람도 적당히 부는 아주 기분 좋은 날씨였다.

 

안내받은 자리도 창가 쪽 전망도 좋고 환기도 잘 되는 자리였다.

 

본수원갈비에서 생신축하 점심

 

상차림도 깔끔하다. 서빙하는 직원분들도 친절하다. 

몇 년을 두고 계속 방문하게 되는 데에는 맛과 청결, 친절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다 그대로인데 엄마만 안 계시다...

 

맛도 그대로고 다른 멤버도 다 그대로다. 그런데 엄마만 이 자리에 안 계신다. 돌아가시고 석 달 만에 맞이한 첫 번째 생신은 그냥 집에 모여 조용히 지냈다. 

 

그리고 두번째 맞으신 생신. 엄마의 부재가 느껴지지 않을 수 없다. 아버지인들 아내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으실까. 아이들 다 모인 자리에 함께하지 못하다니 나쁜 마누라... 옆자리 앉은 내게만 들리도록 나직이 한탄하셨다. 

 

본수원갈비에서 생신축하 점심

 

단골이 되는 이유

 

고기를 빼고 모든 것이 리필된다. 리필 자체야 뭐 다른 갈비집들도 비슷하겠지. 그런데 차이점이 하나 있다. 손님과 직접 마주치는 직원의 자세, 태도다. 내가 요구하기 전에 미리 알아서 챙겨준다. 그것도 감사함을 담아 얼마든지 더 먹으라고 권한다.

 

무언의 권함. 이런데도 내가 내돈 내고 먹으니 손님은 왕이라는 태도를 취할 수 있을까? 손님도 감사하며 대접을 받을 수밖에 없다. 대접하는 사람과 대접받는 사람, 어느 쪽이 주인일까.

 

어쩌다 소문을 듣고 가게 되더라도 맛, 청결, 친절. 이 셋 가운데 어느 것 하나 빠진다면 다시 찾게 될까. 오랜 시간 단골이 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아, 한가지 더 있다. 가격이다. 맛과 양, 그리고 가격. 세 가지 모두 합격이다. 여기서라면 몇 인분 주문할까 걱정하지 않고 먹을 수 있다.

 

우리가 먹은 메뉴는 양념갈비(1인분 미국산 쇠고기 450그람, 40,000원), 물냉면(7,000원), 공깃밥(2,000원-된장찌개 포함)이었다. 먹는데 정신이 팔려 사진은 더 이상 찍지 못했다. 


본수원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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