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fedegrafo/morguefile



비가 주룩주룩 옵니다.
그토록 뜨거웠던 태양을 뒤로 하고,
이제 가을이 오려나 봅니다.

유리창위로 하나의 궤적을 따라 
또 다른 빗방울들이 또 다른 그림을 그려나가고
그 위로 바람이 스치웁니다.

또르르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돌연,
후려친 바람에 여기저기 벼락치듯 문닫히는 소리에
기절할듯 놀랍니다.

이 비가 찬비가 되어
뜨거웠던 대지를 적시고
메말랐던 가지에, 잎새에 새 생명을 줍니다.
대지가 다시 숨을 쉬고
우리들도 한 숨 돌립니다.




다 좋은데....
저 내일부터 수영강습 받습니다.
그 뜨거웠던 시절 다 놔두고, 이렇게 선선해질 때를 딱 맞춰 시작하게 되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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