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콜라, 뭐가 더 해로울까?

커피와 콜라.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마시지 못하게 하는 대표적인 음료이다. 아무래도 카페인과 당분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렇다면 커피와 콜라 둘 중에 어떤 것이 더 해로울까? 말을 바꿔 표현하자면, 뭘 마시는 게 좋을까? 사실 해로움을 직접 비교한 정보는 찾기 어렵다. 따로 찾아서 비교해 보는 수밖에 없다.

커피 vs. 콜라

커피의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면 심장 박동수가 늘어나고, 불안을 느끼게 되며 소화불량이나 불면증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이것은 교감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하루에 최대 400mg의 카페인 섭취는 안전하다고 한다.

콜라도 커피와 마찬가지로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는 음료다. 게다가 콜라는 설탕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로 인한 건강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제로 콜라도 있긴 하지만, 사실 인공감미료가 실제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확실히 알 수 있을만큼 오래 먹은 건 아니다. 아스파탐이 처음 쓰이기 시작한 7,80년대에는 건강한 설탕 대체제로 각광을 받았으나, 작년 여름엔 발암물질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 걸 보면 알 수 있다(아스파탐 ‘발암 가능 물질’ 된다는데… ‘제로 콜라’ 먹어도 돼?, 한겨레, 2023. 7. 13.).

커피와 콜라를 비교해 표로 만들어 보았다. 두 음료 모두 장단점이 있으며, 개인의 건강 상태와 섭취량에 따라 영향이 다를 수 있다.

비교	커피	콜라
주요성분	카페인, 항산화제	카페인, 설탕, 탄산
카페인 함량	일반적으로 더 높음	일반적으로 더 낮음
칼로리	블랙커피는 거의 없음	일반적으로 높음(설탕때문)
장점	항산화효과, 집중력 샹항	일시적인 에너지 부스트
단점	불면증, 불안감 유발 가능	충치, 비만 위험 증가

이것만으로는 잘 와닿지 않아 구체적으로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와 코카콜라 제로를 비교해 보았다.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의 열량은 약 15kcal, 카페인은 150mg가 들어있다. 반면, 코카콜라 제로는 열량은 0, 카페인은 34mg이 들어있다. 열량 면에서는 코카콜라 제로가 더 낮지만, 인공 감미료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음료	용량	열량	카페인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톨)	약 355ml	10kcal	약150mg
코카콜라 제로 슈거	약 355ml	0kcal	34mg

제로 콜라의 인공 감미료

그렇다면, 제로 콜라에는 설탕 대신 어떤 인공 감미료가 들어있을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인공 감미료가 사용된다고 한다.

아스파탐 (Aspartame): 가장 흔히 사용되는 인공 감미료 중 하나
아세설팜 칼륨 (Acesulfame potassium): 아스파탐과 함께 사용되어 단맛을 강화
수크랄로스 (Sucralose): 설탕에서 유래된 인공 감미료

이러한 인공 감미료는 칼로리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어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장기적인 건강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인공 감미료가 장내 미생물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도된 바 있다(“인공 감미료, 장내 미생물 집단 균형에 영향”,연합뉴스, 2024. 1. 9.)

따라서 제로 콜라를 선택할 때는 칼로리와 당 섭취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인공 감미료의 잠재적인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코카콜라 제로와 일반 코카콜라의 열량 및 카페인 비교

코카콜라 제로와 일반 코카콜라는 카페인 함량이 동일하지만, 열량에서 차이를 보인다. 코카콜라 제로는 열량이 없는 반면, 일반 코카콜라는 355ml당 약 140kcal의 열량을 함유하고 있다. 이는 주로 일반 코카콜라에 포함된 설탕 때문이다. 카페인 함량은 두 제품 모두 약 34mg으로 같다. 이는 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자극제로 작용할 수 있다. 열량 면에서 코카콜라 제로가 체중 관리에 더 유리할 수 있지만, 앞서 언급한 인공 감미료의 잠재적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음료	용량	열량	카페인
코카콜라 제로 슈거	355ml	0kcal	약 34mg
일반 코카콜라	355ml	약 152kcal	약 34mg

커피와 콜라 둘 다 카페인을 포함하고 있어 과다 섭취 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커피에는 설탕이 들어있지 않으나, 종류에 따라 우유나 설탕이 들어갈 수 있어 열량과 당분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사실 어느 것이 더 해로운지는 개인의 건강 상태, 섭취량, 그리고 특정 성분에 대한 민감도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건강한 음료 섭취를 위해서는 적당한 양을 유지하고, 개인의 건강 상태, 체격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커피는 향 때문에 마시기도 하지만, 각성 효과 때문에 많이 찾는다. 하지만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되어 있는 사람은 커피나 콜라를 피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꼭 필요하다면 카페인이 적게 들어있는 쪽을 마시는 것이 조금이라도 나을 것이다. 콜라는 보통 맛 때문에 선택하거나 속이 더부룩할 때 뻥 뚫리는 기분에 마시게 된다. 하지만 탄산 역시 위장에 좋지 않기 때문에 커피나 콜라는 사실 멀리 하는 것이 좋긴 하다.

그리고 또 하나 명심해야 할 것은 물이 가장 좋은 음료라는 점이다. 물을 대체할 수 있는 음료는 아무것도 없다. 더 나아가 물 없이 그 어떤 것도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때로 커피를 마셨다고 물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보게 되는데, 커피는 이뇨작용이 있어 마신 커피의 2배 정도의 수분을 몸 속에서 빼낸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마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