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나무와 대성집



오늘 낮, 서울 안산에서 본 대나무 군락지. 

북위50도 사할린 부근에서도 자란다고는 하지만 사실 더운 지방에서 잘 자라는 것이 사실이기에 서울에서는 그래도 보기 드물었다. 그런데 가을 단풍도 다 떨어지는 찬 바람 부는 요즘 이렇게 새파란 초록빛을 뽐내며 무리를 이루고 있다니 놀라웠다. 


대나무의 푸른 기운을 이어받아 씩씩하게 오늘 걸은 길이는 8킬로미터. 하지만 정상에 오르지 않고 살짝 우회했던 때문인지 칼로리 소모는 오히려 지난 주 보다 덜했다. 다리는 더 아픈데.. 




지난주에 들렀다 정기휴일이라 못먹었던 대성집 도가니탕을 드디어 먹을 수 있었다. 도가니탕은 9,000원, 수육은 20,000원. 60년 전통의 집 답게 식사시간이 아닌데도 손님으로 가득했다. 뽀얀 국물은 기름기 하나 없었는데 첫 맛은 약간 조미료 맛이 나는 듯 했지만 뒷맛은 착각인가 싶게 개운한 편이었다. 탕 안에는 수육도 많이 들어있어 건져 먹다 보니 어느새 국물마저 다 비워질 정도. 심심한 깍두기와 짭짤한 배추김치가 맛의 조화를 이룬다. 둘이 깍두기 세 보시기를 꿀꺽했다. 쌀도 찰지고 밥도 맛있었지만 탕을 먹다보니 밥은 한 두어 숟가락밖에 못 먹었네. 다음엔 수육에 한 번 도전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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