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카페에서 즐기는 여름 음료 둘
누구나 손쉽게 뚝딱 만들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여름 음료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흔하디 흔하지만 소개해 드리는 두 가지 모두 '속도'와 '가격'면에서 뭐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1. 집 카페에서 즐기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를 끊자 싶어 원두도 인스턴트 커피도 사놓지 않았다. 하지만 달크작작한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꼭 당기는 것이 바로 커피. 아이들과 점심 모밀국수 만들어 먹고도 무슨 일인지 식빵 사다 프렌치 토스트 해먹자고 의기투합되어 장보러 나간길에 '그렇다면 커피도..' 하고 장바구니에 집어 넣은 것이 바로 사진에 보이는 카누 미니. 금박으로 '콜롬비아 블렌드 마일드 로스트 아메리카노'라고 적혀 있다. 이것을 고른 이유는 수퍼에서 파는 커피 가운데 제일 싼 것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열 개에 2,350 원 이니 스무개에 2,600원 하는 맥심보다 비싸긴 하지만 어쩐지 텁텁함이 덜 하고 깔끔할 것 같았다.
진하지 않은 부드러운 맛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기려면 카누 두 봉지에 끓인 물을 조금 붓고 녹인 다음 찬 물을 대략 0.8리터 정도 채우면 된다. 그리고 취향에 따라 얼음을 추가. 진한 맛을 원한다면 역시 한 봉으로 한 잔을 만들것.
2. 집 카페에서 즐기는 야매 옛날 팥빙수
작년엔 팥을 삶고 졸여 얼음을 갈아갈아 연유를 뿌려뿌려 만들어 먹었지만 올 여름은 게을러졌나 구멍가게에서 파는 빙과를 이용해 편하게 즐기고 있다. (사실 만들어 먹는 것 보다 좀 싸게 먹히는 장점도 있긴 하다. ^^;)
큰 유리그릇에 빙과 팥빙수를 한 통 담는다. 꽝꽝 얼어 잘 나오지 않으면 우유를 조금 붓고 기다렸다 옮겨 담는다. 우유를 적당량 붓고 그 위에 미숫가루를 밥숫가락으로 한 술 푹 덜어 얹기만 하면 끝. 정말 신기하게도 옛날에 먹던 팥빙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둘이서 실컷 먹을 수 있는 양이 되니 어디 다녀와서 샤워하고 한 그릇 만들고 나란히 앉아 경쟁하듯 퍼먹다 보면 그 이상가는 피서가 따로 없다고 느끼게 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