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맞군요.
언제 오셨나요. 나도 모르게.
그토록 사모하던 당신인데,
올 한 해 올곶이 당신만을 그렸는데
이렇게 어느 틈에 오시다니.
반갑고 야속한 맘에 눈꼬리만 휩니다.
함초롬 비 젖은 모습으로
때론 태양보다 불타는 광휘로
가슴 설레게 하고
또 바람에 흔들리다 나부끼고 스러져
안타깝게만 하는 당신.
그럼 또 일 년 곱게 당신만을 그리며
그렇게 보내겠지요.
떠나기 전엔 알려주세요
함께 할 날이 얼마나 남았는지
떠날 땐 알려주세요
언제 다시 오실런지
아니, 그저 이렇게 있어주세요.
가을비로 서리로 더욱 불타오를 당신.
그저 이렇게 머물러 주세요.
겨울이 오기까지
그저 이렇 게
머물러 주세요.
친구가 찍은 사진입니다. 정말 사진을 즐기는 예술적 감성을 지닌 친구지요.
일상에 바빠 올해는 단풍 한 번 즐기지 못했는데, 어느새 이렇게 곁에 와 있네요.
이 친구의 다른 멋진 사진들을 감상하시려면 이 곳에도 한 번 가보세요. >> http://goo.gl/YiVa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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