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1 서강대 짜장상회, 경의선 철길이! 서강대 짜장상회 비가 그친 다음날. 오늘 아침엔 경량 패딩을 입을 정도로 갑자기 기온이 내려갔다. 학교 가는 아이들도 웅크린 채 종종걸음 치는 게 보였다. 하지만 오후에 나오니 바람은 아직 좀 불지만 완연한 봄날이었다. 집 앞 화단을 따라 철쭉과 황매화가 가득 피어있었다. 어쩜 이리도 찬란한 봄인지! 모자를 날리려는 바람쯤 무시하고 길을 나섰다. 연대 앞으로, 또 서강대로 한참을 걸었다. 맑은 하늘에 새로 돋은 나뭇잎, 그리고 갖가지 색깔의 꽃잎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긴 겨울의 터널을 지나 갑자기 맞닥드린 봄, 봄, 봄! 생명으로 충만한 세상이 내 마음까지 물들이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걷다 보니 길 건너 짜장면 집이 눈에 띄었다. 짜장상회. 군만두 4천 원, 탕수육 9천 원.... 이런 거 눈여겨보면.. 2021. 4.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