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에 그리기
2009년 이었던가? pc와 스마트폰을 함께 쓰면서부터 손으로 뭘 쓴다는 것과는 멀어져게 되었다. 특히 다이어리와 플래너, 전화기, 카메라, 음악플레이어 등등이 모두 하나로 묶인 스마트폰은 아이 둘 키우는 엄마의 가방을 가볍게 만드는 효자였다.
그러던 어느날, 2016년 10월. 연초면 받아놓고 잘 돌아보지도 않던 수첩을 내가 내 돈 주고 직접 사서 뭘 끄적이기 시작했다. 뷸렛저널 방식을 도입하면서부터 더 자주, 더 많이 쓰게 되었다. 어디서나 틈만 나면 펼쳐 놓고 쓰고 또 읽다 보니 잠깐 나는 틈에 한 구석에 그림도 그리게 된다. 수첩에는 주로 밖이다 보니, 들고 있는 펜으로 그리는 간단한 드로잉이 전부긴 하지만.
자고로 수첩은 이름 자체가 그렇듯 손 안에 쏙 들어와야 하는 법. 그동안 써 온 수첩은 모두 내 손에 들어오는 포켓 사이즈였다.
그런데 엊그제 스타벅스에서 받은 플래너는 라지 사이즈. 큰 성경책 만한 크기다. 들고 다니다 펼치기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 포켓 사이즈를 더 해 두 개를 써야하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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