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 2023. 4. 13. 09:32

과일 수채화

과일 수채화

 

아네모네보다 먼저 그렸던 것 같다.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던 중 어떤 그림이 훅 눈에 띄어 따라 그리게 되었다.

 

아마도 2022년 봄

 

캔손 수채화 종이(300g, A4)에 신한 수채화물감으로 그렸다.

 

그림을 보고 따라 그리면 좋은 점

다른 사람의 그림을 보고 그리면 좋은 점은 첫째, '아, 수채화로는 이런 표현이 가능하구나, 이런 느낌이 가능하구나'하는 것들을 금방 알 수 있다. 서툴게라도 그런 것들을 혼자 해보면서 배우게 된다. 스승이 여럿이라 배우는 것도 골고루 배우게 된다.

 

둘째, 실물로 보고 그리기는 어렵지만, 사진 보고 그리기는 그것보다 조금 더 쉽고, 그림 보고 그리기는 그것보다 조금 더 쉽다(물론 대상과 그림, 사진에 따라 다르지만).

 

그림을 보고 따라 그리면 안 좋은 점

반대로 좋지 않은 점은 첫째, 자꾸 내가 못 그리는 것만 자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 사람이 그 그림을 그리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힘을 들였을지는 알지만, 한계만 느끼게 되는 그런 것.

 

둘째는 어떤 그림이 멋져 보이더라도 그것이 정답이 아닌 데 따라 그리는 과정에서 그것과 똑같이 되지 않으면 역시 좌절하게 된다는 것. 그 사람과 내 눈, 그의 방식과 나의 방식은 다를 수 있다는 걸 늘 생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림이 즐거운 취미가 아니라 괴로운 좌절의 시간이 된다.

 

다시 생각해보니 첫째와 둘째는 같은 것 같기도 하다. 엄밀히 따지자면 첫째는 손의 문제, 두 번째는 눈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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