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이야기/걷기 & 여행
경의선 숲길 산책
아직은 컴컴한 새벽. 바람이 몹시 부는지 덜컹거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귀찮았지만 일어나 베란다 문을 닫고 들어와 다시 잠을 청했다. 출근 시간에도 비가 내리더니, 금세 잦아들었다. 운동부족이 된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섰다.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이런 날이 오히려 시원해 걷기는 더 좋지. 신촌역에서 서강대 앞으로 향하다 오른쪽으로 돌아 경의선 숲길로 접어들었다. 경의선 숲길 산책 경의선 숲길을 걷다 보니, 특이한 열매가 눈에 띄었다. 붉은 가지에 초록색 잎이 무성하다. 그 끄트머리에 하얀 열매가 오밀조밀 달려있었다. 이게 뭐지? 보리수 열매도 그렇고, 구기자나 오미자도 그렇고, 이런 열매들은 보통 붉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런 하얀 열매는 보느니 처음이다. 무슨 열매일까? 열매에서 조금 떨어진 옆에 이렇게..
2020. 6. 30.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