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이야기/일기
장마에도 링거맞는 아파트 단지 소나무
장마에도 링거맞는 아파트 단지 소나무한달 전부터 아파트 단지 소나무가 링거를 매단채 서있었다. 처음에는 가물어서 물주머니를 매달고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장마가 시작되고 거의 끝 무렵이 되어가는 오늘까지 그 상태 그대로다. 장마에 물이 모자랄리는 없고, 아마 영양이 부족한 모양이다.멀리서 바라보면 푸른 풀밭에 듬성듬성 흰색 네모난 것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이 마치 묘비처럼 보이기도 한다. 소나무는 늘 푸르른 특징 때문에 예로부터 절개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애국가에도 '남산 위의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하는 가사가 있다. 소나무 꽃가루 송화는 음식에, 소나무 진액인 송진은 약품으로, 마른 잎인 갈비는 땔감으로, 몸인 목재는 건축이나 배를 만드는 자재로 버리는 곳 없..
2018. 7. 13.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