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해 져서 한동안 아무것도 쓰지 않고 지내다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색연필을 잡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이가 사온 과자를 함께 먹다 문득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다 먹은 과자봉지를 앞에 놓고 연필로 밑그림을 그렸다.
연필선을 따라 피그먼트 펜으로 덧그리고 연필자국을 지웠다.
되도록 지우개를 쓰지 않고 깔끔하게 지워야 하니 보통 쓰는 4B연필 보다는 좀 흐린 연필이 좋다.
색연필로 넓은 면부터 전체적으로 밑색을 칠해주고나서 점점 진하게 세부묘사를 해 나가며 완성.
그림은 아픔을 치유하는 묘한 힘이 있다. 집중해서 그리고 색칠하다 보면 몰두해 시름을 잊게 된다. 과정도 재미있다. 마치고 나면 뿌듯하다.
그림은 누구나 그릴 수 있다. 조금만 연습하면 된다. 옆에 있는 쉬운 사물부터 하나씩 그려보자.
그리면 행복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란다. 요즘은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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