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미술 / / 2016. 3. 9. 11:38

종이인형3, 옷장만들기

완성된 모습!완성된 모습!


어릴적, 할머니를 따라 할머니 친구분 댁을 방문해 그 집 손녀와 함께 놀곤 했었다. 그 손녀는 나보다 몇 살이나 더 먹은 큰 언니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함께 '논'것이라기 보다는 '놀아준' 것이었다. 여튼, 그 집에서 가지고 논 장난감 중에 부러운 것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바비인형과 그 옷장이었다. 네모난 상자 위에 들고다닐 수 있도록 손잡이가 달려있는데 뚜껑을 열면 옷걸이에 선반, 서랍이 달린 장롱으로 변신하는 것이었다. 거기에 차곡차곡 정리된 드레스며 옷들은 내 눈을 휘둥그렇게 했다. 팔다리가 길게 뻗은 그 언니 인형에 비하면, 집에 있는 내 인형은 포동포동 살찐 애기들이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난 까닭에 '큰 언니가 되면 이런 인형을 가지고 노는 건가보다...' 생각했으니 망정이지, 동갑이거나 나보다 어렸으면 할머니나 부모님은 조르는 날 달래느라 애먹었을 거다. 오랜 세월을 지난 지금도 똑똑하게 기억나는 것을 보면 몹시도 갖고 싶었던 것이 틀림 없다. 


오늘은 그 시절 추억을 더듬으며 종이로 옷장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종이로 하는 만들기는 성별에 관계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아이템. 전개도나 입체의 개념을 놀이를 통해 저절로 익힐 수 있다. 미술 작업을 하다보면 순서도를 머리속에서 그려야 하기 때문에 논리력이나 문제푸는 힘이 길러진다. 그림 잘 그리는 아이들은 적절한 계산훈련이 가해질 경우 수학에 탁월함을 보인다. 



준비물

1. 8절 도화지 2장 - 여기선 180그램 이상되는 스케치북 종이를 사용했다. 종이가 얇으면 지탱이 되지 않는다. 

2. 풀, 가위, 커터칼

3. 연필, 자, 색칠도구

4. 털실이나 낚싯줄, 또는 노끈


만들기

1. 8절 종이를 반으로 자른다.



2. 가운데 장롱의 폭이 될 부분을 15센티로 잡고 나머지 양쪽을 장롱의 깊이로 잡아 세로 선을 긋는다. 

3. 장롱의 바닥이 될 부분은 장롱의 깊이와 같거나 길게 잡아 가로선을 긋는다.(여기서는 4센티로 했다) 

4. 겹쳐질 부분 (사진에서 위 양쪽 정사각형 부분)의 세로 부분을 칼집을 낸다. 

5. 나머지 연필선을 따라 칼등으로 자를 대고 살짝 그어 자국을 낸다. - 깔끔하게 접힌다.

6. 정사각형 부분에 풀칠해 접어 장롱모양을 만든다.



7. 세로는 장농의 깊이보다 1센티 정도 크게, 가로는 장롱의 폭인 15센티만큼 잘라 바닥 면에 풀로 붙인다. -  안정감을 주어 잘 서있게 한다.


8. 서랍을 만든다. 

- 15센티 폭의 장롱에 서랍을 3개 넣을 것이므로 가로*세로 5*4 센티 사각형의 전개도를 그려 3장을 오린다.

- 전개도 역시 접을 자리에 칼등으로 선을 그려주어 깔끔하게 접는다. 




9. 나머지 자투리 종이를 폭 4,5센티로 잘라 옷, 속옷, 양말 등을 그려 색칠해 오린다. 

- 옷장에 걸어둘 옷들은 옷걸이도 그려준다. 이때 고리를 크게 그려 오리고 걸기 쉽게 한다.


10. 행어와 서랍

- 장롱 옆면에 칼로 십자모양 자국을 내고 털실을 꿰 양쪽 끝을 매듭지어 고정시킨다.

- 만들어 두었던 서랍을 아래쪽에 배치한다.

- 옷걸이 달린 옷은 행어에, 솟옷이나 셔츠, 양말등 나머지 옷은 서랍에 정리한다. 


완성된 모습!완성된 모습!



이번에는 옷장만 따로 만들었지만, 옷장과 종이인형, 종이인형 옷을 알맞은 크기로 만들면 만드는 과정도 즐겁고 다 만든 후에 가지고 놀기도 즐거운 놀이세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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