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리뷰/기타 / / 2018. 9. 14. 14:35

프랑스인의 방에는 쓰레기통이 없다

 

프랑스인의 방에는 쓰레기통이 없다

교보에 갔다가 서가에서 눈에 띄는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바로 프랑스인의 방에는 쓰레기통이 없다. '낭비 없고 세련된 프랑스식 미니멀 라이프'라는 부제가 붙어있었다.


저자는 미카 포사. 일본 사람으로 생각되었다. 역시… 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미니멀 라이프에 관한 첫 책을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로 시작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좁은 집과 지진의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본고장 미국에서보다 더 붐이 일었던 까닭도 있을 것이다.


거기에 더해 과거 메이지 유신 때부터 탈아입구脱亜入欧는 일본의 이상이 아니었는가. 유럽을 지향하는 취향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인지 특히 영국, 프랑스 관련 기사나 책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그중에서도 프랑스는 곧 낭만이라는 등식을 공식처럼 갖고 있는 것 같았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다.


내용은 그저 책을 열기 전에 예상할 수 있을 법한 평범한 내용으로 보였다. 다만, 다른 책들이 자기 생각과 자가 실천, 그리고 개념이나 원리에 치중했던 것과는 달리, 사례중심에 많은 화보를 담은 점은 독특했다.


부엌에 큰 쓰레기통 하나만 놓고 쓴다는거나 식사는 접시 하나로 해결한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 나도 쓰레기통은 부엌과 욕실에 하나씩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엘보 이후 팔꿈치와 접시밥 에서 보여드렸다시피 종종 접시 하나로 식사를 해결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작가는 몇 집을 방문했을까? 선택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좀 피상적이라는 느낌은 있었지만, 술술 읽히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프랑스를 여행하면서 홈 스테이하는 집을 구석구석 구경하는 그런 기분이었다.


병원이나 은행, 미용실, 또는 도서관에 비치해 놓으면 기다리는 시간을 재미있고 유용하게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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