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리뷰 / / 2019. 12. 6. 12:51

오뚜기 굴진짬뽕, 찬바람 부는 날 제격이지

오뚜기 굴진짬뽕, 찬바람 부는 날 제격이지 1
오뚜기 굴진짬뽕

 

​오뚜기 굴진짬뽕, 찬바람 부는 날 제격이지

 

 

오뚜기 굴진짬뽕. 처음 동네 수퍼에서 보고 그 뒤로 볼 때마다 계속 그 맛이 궁금했었다. 하지만 체질상 밀가루와 인공조미료를 금해야 하는 나로서는 늘 그림의 떡. 게다가 한 봉도 아니고 묶음으로 밖에 팔지 않아 더 손이 가지 않았다. 먹고 남은 것은 다음에 또 먹어야 하잖아. 버릴 수 없으니까. (ㅎㅎ...;;)

 

 

하지만, 어젯저녁. 굴짬뽕을 또 만났다. 아뿔사, 묶음이냐 낱개냐에 상관 없이, 그만 집어 오고야 말았다. 그리고 조금 전, 먹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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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을 보자

 

오뚜기 굴진짬뽕, 찬바람 부는 날 제격이지 2
굴진짬뽕 봉지 뒷면

 

 

끓여보자

오뚜기 굴진짬뽕, 찬바람 부는 날 제격이지 3
건더기 스프는 맨 먼저

건더기 스프부터

 

물 500밀리리터에 건더기 스프를 넣고 물을 끓이라고 되어있다. 

 

하지만 가스 레인지로 물을 끓이면 가스 냄새도 나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건더기 스프부터 냄비에 먼저 넣고 물은 전기 주전자로 끓여  부었다. 어차피 지금부터 가스를 쓰긴 하지만, 그래도 그만큼 덜 나는게 어디야. 베란다 문 활짝 열고 가스를 틀어준다. 

 

잊지말고 건더기 스프부터 넣어야한다. 나중에 먹어보니 바싹 마른 건더기가 많아 맨 처음 부터 넣고 끓이지 않으면 먹기 나빴을 것 같았다. 

 

액체스프와 면을 넣고 3분 더

 

물이 다시 팔팔 끓으면 액체스프와 면을 넣고 3분 더 끓인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액체스프'만 넣어야 한다. 유성스프가 아니다. 

 

 

유성스프는 불 끄고나서

 

조리가 다 되었으면 불을 끈다. 그러고나서 유성스프를 넣는다. 이것은 짬뽕의 불맛나는 기름향을 내준다. 

한식이건 중시기건 맨 마지막에 넣는 참기름 한 숟갈의 풍미도 살려준다. 어쨌든 기름 동동 띄워주는 유성 스프는 맨 마지막에 넣자. 

 

오뚜기 굴진짬뽕, 찬바람 부는 날 제격이지 4
굴짬뽕 향이~^^

 

먹어보자 호로록 

 

오뚜기 굴진짬뽕, 찬바람 부는 날 제격이지 5
그런데 굴은 어디?

처음 봤을 때부터 그 맛이 궁금했다. 일단 향은 좋네. 그런데... 굴은 어디 있니? 

 

 

오뚜기 굴진짬뽕, 찬바람 부는 날 제격이지 6
설마... 너니?

 

설마 이거?? @.@;;;

 

뭐 굴짬뽕이라고 했어도 큰 기대를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건 좀 너무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육개장 사발면에서 고기찾기 보다 더 힘들었다. 두 봉이나 끓였는데 말이지. ㅜㅜ

 

이번 굴진짬뽕은 사실 보령 천북 굴단지 영상을 보고 아쉬운 김에 충동적으로 선택한 대체물이었다. 하지만 봉지 앞면에 써있는대로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 맛은 괜찮았다. 

 

마치 예전에 꼬꼬면이나 나가사키 짬뽕을 먹었을 때 처럼 하얗다고 순할거라 생각하면 안되는 칼칼함이 있었다. 맵다 생각하고 먹으면 아무렇지 않지만, 뽀얀 국물에 속아 무심하게 삼키면 훅 들어오는 칼칼함이 있다. 오늘 같이 찬바람 마구 부는 날에 제격인 그런 맛이다. 

 

 

 

 

그런데... 내 입맛에는 같은 오뚜기에서 먼저 나온 진짬뽕이 좀 더 잘 맞았다. 뭔가 더 진한 그런 맛을 더 좋아해서 그런가보다. 오뚜기 굴진짬뽕. 아직 창고에 두 봉이 남아있다. 다음에 먹을 때에는 생굴을 한 봉 사다 넣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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