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를 요리조리 피하여~ 산책하고 왔음

느닷없는 강제휴가 - 재택근무로 보내는 나날. 집에만 있자니 답답하기도 하고 너무나 운동이 부족해 안 되겠다 싶다. 

모자 쓰고 마스크 하고 안경도 끼고 집을 나섰다. 그래 봤자 학교. 

 

종종 들러 걷곤 하는데, 오늘은 분위기가 낯설다. 

방학때도 공부하는 학생들로 바글바글 하던 학교였는데, 요즘은 사진에서 보다시피 인적마저 드물다. 

 

학교 안에 있는 카페 테라스 

 

학교 안에 있는 카페테라스 자리다. 붐비던 자리가 텅 비었다.

이제 정말 봄이 오는 듯 저절로 게을러지게 만드는 볕이다. 

텅 빈 교정, 따뜻한 햇살, 느긋한 재즈 선율.... 참 좋다. 아침엔 바람이 그렇게 불고 춥더니, 오후가 되니 따땃~하다. 고양이라도 한 마리 졸고 있다면 딱 어울릴 그런 날씨. 

 

오른쪽을 봐도 이른 봄볕

 

꽃망울 터뜨린 산수유

 

걷다 보니 본관 앞마당에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샛노란 별들이 파란 하늘에 가득하다. 

 

진달래가 소리 없이 외친다 "나도 폈소!"

 

그 옆 우묵한 곳에선 진달래가 말없이 외친다. "나도 폈소!" 

물기 없이 메말라 빳빳했던 잔디도 어쩐지 보들보들해진 느낌이다. 

 

 

개나리는 아직. 영춘화

 

사방 비탈마다 영춘화가 가득하다. 봄을 맞는 꽃이라니. 정말 그 이름대로 개나리보다 앞서 봄을 맞는다. 

어떤 송이는 꽃잎이 다섯, 또 다른 송이는 꽃잎이 여섯이다. 어째서 다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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