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볶음 만들기 - 쉽고 건강하게

멸치볶음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반찬입니다. 달달하면서도 짭조름한 것이 반찬 같기도 하고 과자 같기도 하죠. 또 어떤 이들에게는 안주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밖에서 밥을 먹다보면, 이상하게 기름이 흥건한 멸치볶음을 만나게 되는 일이 종종 있곤 합니다. 가끔은 강정처럼 덩어리 진 멸치볶음을 보게 되기도 하고요. 기름이나 엿을 많이 넣는다고 맛이 월등히 나아지는 것은 아니죠. 건강에 보탬이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고요.

 

이번에는 정말 쉽고 간단하지만 식용유와 엿을 줄여 건강하게 멸치볶음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 봅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시어머님께서 칭찬하셨던 메뉴인 만큼, 아마 괜찮은 맛일 거예요.

멸치볶음 만들기 - 쉽고 건강하게

멸치볶음 준비물

딱 네 가지입니다. 정말 단출하지요? ^^

 

멸치볶음 만들기

1. 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멸치를 볶아 줍니다. 

  • 이렇게 마른 멸치를 기름 없이 볶아주면 수분과 함께 비린내가 날아갑니다. 
  • 처음엔 중불로 하다가 팬이 달궈지면 약불로 바꿔주세요. 그래야 멸치가 타버리지 않습니다.
  • 볶다 보면 어느새 멸치가 가볍게 느껴지고 짭짤한 멸치 특유의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다 된 거예요.

 

수분과 냄새를 날려요

 

 

2. 기름을 두르고 볶아주기

  • 이제 기름을 두르고 볶아줍니다. 대략 1~2 큰술 정도의 기름을 멸치 위로 휘휘 둘러줍니다. 
  • 사진에 보면 팬에 기름기가 붓으로 칠한 것처럼 반짝거리는 것이 보이죠? 딱 요만큼이 좋습니다. 
  • 약간 노릇해질 때까지 볶아줍니다.

 

기름 넣고 볶아요

 

 

3. 엿을 넣고 볶아주기

 

  • 일단 불을 끈 다음 엿을 넣고 섞어줍니다. 멸치가 뜨거운 상태이므로 엿이 금방 녹아 섞입니다. 
  • 엿이 녹으면 불을 켜고 조금 더 볶아주면 됩니다. 
  • 엿의 양은 시판되고 있는 제품마다 다 달라 이거다 말하기 어려워요. 쌀 올리고당 기준으로 대략 3 큰술 정도 넣어 볶아보고 모자라면 더 넣는 편이 좋습니다. 
  • 어릴 적 두 손가락 끝에 풀을 칠하고 마주 붙였다 떨어트렸다 하면서 장난해본 적이 있을 거예요. 그것처럼 멸치끼리 살짝 점성이 느껴질 딱 그 정도가 적당합니다. 뜨거운 상태에서 끈적함이 막 느껴지면 식어서 벽돌처럼 한 덩어리로 굳어버려 먹기 곤란해지거든요. 

 

4. 완성입니다. 통깨를 솔솔 뿌려요.

이제 완성입니다. 식기 전에 통깨를 솔솔 뿌려야 깨가 따로 놀지 않고 멸치에 딱 붙어있게 됩니다. 

깨소금과 통깨의 용도를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셔요. 양념에 쓸 때는 갈아 만든 깨소금을, 이렇게 고명처럼 쓰는 데는 통깨를 쓰면 됩니다. 

 

멸치볶음은 아직까지는 냉장고에 넣어두지 않고 상온에 보관해도 됩니다.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온 밑반찬은 신기하게도 맛이 없어져서 나와요. 상하지 않는 마른반찬은 2,3일 그늘진 곳에 두고 먹어도 됩니다. 하지만 이제 곧 냉장고에 보관해야 할 철이 오겠지요. 

 

혹시 견과류를 넣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3번 엿을 넣기 전에 넣고 함께 볶아주면 됩니다. 멸치가 다 익어갈 무렵 함께 슬쩍 볶아주고, 그다음 엿을 넣어주는 것이 비결입니다. 시판 견과류는 이미 다 볶아 나온 거라 그냥 먹어도 되는 음식이니까요. 

 

완성된 멸치볶음

 

정말 간단하죠?

기름과 엿을 적게 써 건강하면서도 간단하게 만드는 멸치볶음입니다. 맛으로나 영양 면으로나 떨어질 새 없이 챙겨놓게 되는 국민 밑반찬이죠.

 

이제 날이 많이 더워지네요. 봄이 오는 듯하더니 어느새 초여름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맛있는 반찬으로 밥맛 챙기시기 바라요. 

멸치볶음 만들 때 사용한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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