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팟 Blue Pot

블루 팟 Blue Pot

 

블루 팟 Blue Pot

 

5년 전쯤. 오랫동안 즐겨 찾던 아름뜰이 사라지고 라운지 O가 들어왔다. 무슨 이유에선지 그곳은 잘 가게 되지 않았다. 검정 바탕에 오렌지 색으로 쓰여있는 간판이 마음에 들지 않았었나? 아니면 지금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 메뉴 때문에? 아마도 어쩐지 학생을 상대로 하기엔 과하다 싶은 가격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 가격이면 학교 밖으로 가지 굳이 안에서.... 

 

세월이 흘러 새로운 카페가 문을 열었다. 블루 팟. 얼핏 블루 보틀과 헷갈릴것만 같은 이름이었다. 처음엔 나도 학교 안에 블루 보틀이? 하고 한번 다시 돌아봤던 기억이 있다. 

 

의외로 이 블루 팟은 자주 들리고 있다. 느긋하게 걷다가, 도서관에서 내려오다가, 산에 올라갔다 내려오다가.... 오랜만에 먹는 핫도그 맛도 재미있었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맛도 가격 대비 좋았다. 게다가 복작대지도 않고 테라스와 그 너머 정원까지 다 이어진 느낌을 준다. 공부할 때는 안쪽으로 들어가 파묻혀있을 수도 있다.  

 

볕 좋았던 어느 겨울날

 

티라미수 & 아인슈페너

 

이번 겨울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더 한적했었다. 집에 콕 박혀있다 너무 답답해서 나온 길, 아무도 없는 카페는 그대로 나 혼자만의 카페가 되곤 했었다. 그때는 그래도 지금보다 오히려 안전했었던 것 같다. 지금은 오히려 학교 주변에 확진자가 더 많으니. 장마철이 지나면 좀 나아질까.  

 

나무 그늘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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