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리치-리치 삼각김밥
CU 앱을 깔고 차근차근 포인트를 모으고 있다. 가끔 할인 쿠폰도 받아 챙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파트 상가에 오래 영업하던 마트(구멍가게란 말이 더 정겹지만) 사장님이 편의점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요즘은 콩나물, 두부, 달걀에 바나나까지 팔아 급할 때 아주 좋다. 한 달 3만 원 이상 물건을 사다 보니, VIP라며 2%로 적립률도 높여준다. ㅎㅎ
그러다 보니 리치-리치 삼각김밥이라는 걸 예약판매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삼각김밥 안 먹어본 것도 아니고 그냥 무시하고 있었는데, 함께 일하던 친구가 "언니, 삼각김밥이 300원이래요!" 하고 톡을 보내왔다. 300원? 300원이라면 먹어줘야지. 식구들끼리 간식 삼아 맛 좀 보려고 넉넉하게 주문하려 했더니, 역시. 그럼 그렇지. 하나만 300원이고 나머지는 그대로 1천 원. 4개만 주문했다.
그래서 먹은 것이 참치마요(자꾸 참지마요로 들리는 건 왤까?), 참치 비빔, 그리고 전주비빔. 먹어보니 뭐 늘 먹던 그 맛이고 뭐 별건 아니었다. 굳이 찾자면 다른 것 보다 조금 더 볼륨감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참치 비빔 그림을 보면 참치 넣고 비빈 밥 속에 참치가 더 빽빽하게 들어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전혀. 겉부터 속까지 그냥 참치 넣고 비빈 주먹밥이었다. 큰애가 고심하며 고르더니 홀랑 먹어버려 사진은 못 찍었다. ㅎㅎ
예약한 물건이라고 '판매완료. 임자 있음' 스티커를 떡 붙여놓은 것이 좀 재미있는데?
간식으로 먹으려 했지만, 생각이 바뀌어 라면을 더 해 점심으로 먹어버렸다. 유리그릇에 담아 전자레인지로 라면을 끓이면 3분이면 끝! 꼬들꼬들 탱탱 면발이 살아있는 라면을 먹을 수 있다. 그것도 언제 포스팅해 봐야지.
초점이 잘 안 맞았네. 이 사진을 보자니 배가 고파진다. 아, 6시 50분! 저녁 먹을 때구나. ㅎㅎ
전자레인지에 끓인 라면. 면발이 탱탱하게 잘 살아있다. 라면은 자극적인 맛이 재미있긴 한데, 좋아하지는 않아 반 정도만 먹는 게 맛있다. 제일 맛있는 라면은 뺏어먹는 남의 라면 한 젓가락.
근황
프로젝트가 동시에 다 끝나는 바람에 잠시 쉬는 상태다 보니, 그동안 소홀했던 블로그를 돌아보게 된다. 아무래도. 여기저기 중복된 채 흩어져있던 블로그를 정리하는 중이다. 예전에는 구글에서 찾아보면 내 글이 1~4번째 늘 나오곤 했는데, 저 뒤로 밀리게 되는 것도 중복된 글이 많아서였던 것 같다. 정리해서 옮기고 지우고, 검색에서 제외시켜 달라고 일일이 요청하는 것은 생각보다 지루하고 힘들다.
다른 일이 시작되기 전에 빨리 다 마무리짓게 되길. 그리고 다시 블로그도 회복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