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공원

점심 @ 공원

오늘 점심은 공원에서 먹었다. 마트에서 포케를 샀는데, 돌아가서 먹을까 하다 이른 시간이라 아무도 없는 공원에서 먹었다. 30도나 되는 기온 탓인지 11시가 되도록 공원에 사람이 안 보였다. 아무도 없었지만, 더욱 으슥한 곳을 찾아 들어갔다. ㅎㅎ 움푹 들어가 아무도 여기 누가 있는지도 모를 것만 같은 곳을 찾았다. 나무 그늘 아래 놓인 벤치가 기막히게도 안성맞춤. 

 

요즘 역병이 심상찮다. 어제 신규확진자 826명에 위기경보 심각이란다. 델타 변이는 14초만 함께 해도 감염된다는 뉴스도 있고 보니, 어디 식당에 가서 밥 먹기도 꺼려진다. 출근할 때도 도시락 가지고 다니고 가족끼리 외식도 없는 걸로. 밖에서 먹는 밥은 이렇게 아무도 없는 공원 숨어서 도시락 먹는 것만 가능한 세상이 되었다. 에효...

 

 

시원한 그늘 아래 물 부터 한 모금 마시고 도시락 뚜껑을 열었다. 깍둑 썰은 연어에 적양파, 오이, 양상추, 비트, 각종 채소, 그리고 콩 콩 콩, 그 아래는 밥. 정말 콩이 많았다. 완두와 병아리콩이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아... 

 

이마트에서 사온 6천얼마짜리 도시락인데 꽤 괜찮았다. 숫가락이 없어서 나무젓가락으로 먹다보니 콩이 자꾸 떨어진다. 맨 나중엔 바닥에 콩만 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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