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주절주절


01234


이래저래 말 많은 날.
아침부터 즐겨찾는 사이트에 방문해서 찰나의 망중한을 즐기던 중, 발견한 최진실씨의 자살소식. 얼마나 놀랬는지 뒷목이 다 땡겼다. 충격.
홀몸으로 더구나 말 많은 연예인의 몸으로 아이들 키우기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아마 우리나라에선 더 힘들었을거야.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아이들은? 또 엄마는? 목매죽은 끔찍한 모습의 딸을 발견했을 엄마는?

오후엔 딸네미 헛소문을 물고 들어오다. 정다빈 남자친구 자수 소문.
당시에도 의문점이 있긴 했지만, 아이들의 상상력은 놀랍다.

아이들은 민감하다. 더구나 곧 수능. 스트레스와 좌절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
제발 좀 공부가 다가 아니라고 가르쳐주자.
이런 내 품에서 자라는 내 딸도 "공부가 전부 아니야?"하고 되묻는다. 우리 부부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얘들아, 공부는 전부가 아니란다.
공부 못한다고 굶어죽는 건 아니란다.
그저 공부 열심히 하고 좋은 결과 나오면 학교다니느게 신나고,
신나면 행복해지는거야.
공부 잘 하면 세상 사는게 좀 수월해지는 면이 있지.
사회에선 성실한 일군을 바라지. 성실을 재는 자가 없으니 학교다닐 때의 성적을 보는거야.
또 하기 싫은 일 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골라서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지.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행복한거야. 

또 하나 덧붙이자면.
얘들아, 너희들이 신앙을 가졌다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싶겠지. 하나님은 일등을 사랑하시고 꼴등을 멸시하지 않으신단다. 단지 네가 얼마나 충성스런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했나를 보고 '너로 인해 기쁨을 이기지 못하'신단다. 너흰 그런 존재야. 자부심을 가져도 좋아.
결과에 상관없이 넌 소중한 존재야.



에너지가 넘쳐나는 아이들을 책상앞에 가둬놓기에 문제가 생기는건 아닐까?
직업상 많은 아이들을 만난다. 요샌 초등학생들도 이렇게 말한다.
"놀 시간이 없어요." 혹은 "놀 애가 없어요."
난 아마 우리 부모님이 날 이렇게 키웠다면 비뚤어졌을지도 모르겠다. 왜 요즘 부모들은 자신도 감당하지 못할 스케줄을 아이에게 강요하는 걸까?


내일은 온 가족이 소풍을 가기로 했다.
헌데... 큰애가  모레부터 중간고사다. 얘는 맘겨두고 나가 놀다 와야하나? 아님 다들 집에 있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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