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 2023. 4. 19. 21:57

도로잉 in 이페메라

도로잉 in 이페메라 

 

성수 LCDC 1층에 있는 카페 이페메라. 

 

이페메라 Ephemera는 ephemeron의 복수형으로 하루살이라는 뜻이다. 그런 덧없음에 빗대 한때 유행했던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럼, 어째서 카페에 그런 이름을 붙였을까?

 

Collins Dictionary에 따르면 아래와 같은 뜻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페메라 실내 장식물의 대다수가 한때 사용되었던 우표, 엽서들이다. 크고 작은 액자 안에서 벽을 장식하고 있는 것들을 보면, 그것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 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Ephemera
 is things people collect such as old postcards, posters, and bus tickets, which were only intended to last a short time when they were produced.

 

2023. 04. 18. Ephemera

 

수첩에 라미 사파리 만년필과 피그먼트라이너, 모나미 에센티 하이라이터로 그렸다.

 

그곳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피칸 타르트를 주문했다. 

먹기 전에 사진 찍고 간단하게 그림 그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간단하게 그리겠다 마음먹고 그려도 자꾸 그림자를 넣게 된다. 이런 그림에 그림자를 넣으면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데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피칸 타르트

 

커피 맛은 묽은 편이고 양도 적었다. 보기에는 상당히 큰 컵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저만큼 크지는 않았다. 피칸 타르트는 적당히 달았다. 너무 잘 부숴져서 포크로 먹기는 좀 어려웠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얼마더라? 5,500원이었던가? 피칸 타르트는 8,500원이었다. 다른 것도 그렇지만, 디저트 가격 무섭게 오른다. 커피와 디저트 가격이 14,000이면 웬만한 밥값 이상이다.

 

저녁때는 종로 생선구이 골목에서 4가지 생선을 구워 내오는 생선 모듬구이를모둠구이를 먹었다.  조기(라고 하지만 부세겠지) 한 마리, 꽁치 두 마리, 고등어 반 마리, 삼치(반 마리가 채 안 돼 보였다)에 된장찌개와 밑반찬, 솥밥이 딸려 나왔다. 가격은 47,000원. 3가지 모둠구이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네 사람이 그렇게 주문하면 주문받은 자기가 사장님한테 혼난다고. 맛있게 잘 먹긴 했다. 1만 원 이하 밥은 찾기 어렵게 되었다. 어쨌든 요점은 물가. 

 

LCDC 중정

 

새벽부터 내린 비는 점심때쯤 그쳤다. 군데군데 물이 고이긴 했지만, 비에 싹 씻긴 풍경이 산뜻했다. 

이날 퇴근한 아이들과 만나 밥 먹고 집에 오기까지 계속 걸었다. 거의 14,000보 정도. 

그래서 푹 잘 줄 알았는데 4시간 정도 자고 2시 20분쯤 잠이 깨버렸다. 우유와 바나나가 숙면에 좋다는 말이 있어 시험삼아 먹어봤다. 내일 아침이면 효과를 알 수 있겠지. 10시부터 6시까지 8시간 자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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