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나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일까? 나도 모르는 '나의 최대 관심사를 확인하는 방법 3가지'에 대해 알아보자.
1. 책상 위
여기서 책상이란 사무실이나 작업실 책상이 아닌 집에 있는 개인 책상을 말한다. 사무실이나 작업실이라면 으레 일을 하기 위한 곳이니, 아무래도 일에 관계된 것들이 대부분이라 내 관심을 알기에는 적당치 않을 것이다.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것들은 내가 관심을 갖는 것들이다. 그리고 펼쳐져 있는 것은 현재 관심상태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지금 내 책상 위를 살펴보니, 정면에는 지금 내가 글을 쓰며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와 키보드, 그리고 충전중인 스마트폰이 있다. 왼쪽에는 바구니와 읽다 만 책이 있다. 바구니 속에는 수채화 도구가 있고, 바구니와 컴퓨터 사이에는 크림과 물파스, 온습도계, 그리고 스마트폰 거치대가 있다. 오른쪽으로는 성경책과 필사노트, 다이어리, 마우스 패드와 마우스, 그리고 풀러 놓은 손목시계가 있다.
이렇게 책상은 늘 사용하는 것과 언제고 틈이 나면 써야지 마음 먹은 것들이 대기하고 있는 곳이다. 가장 자주 쓰는 것들과 써야지 하는 것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내 관심사를 그대로 드러내는 곳이라 하겠다.
한편, 책상의 정돈상태는 내가 관심갖고 있는 그것을 할 준비 상태가 되어있는지 여부를 알려준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뭘 하다가 화장실이나 기타 다른 이유로 잠깐 자리를 뜰 수 있다. 그럴 땐 하던 걸 그대로 펼쳐놓고 일어나지만, 보통 다음 작업을 위해 어지럽혔던 것들을 치우고 일어나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바로 다른 일을 시작할 수 없고, 어질렀던 것을 치우는 것부터 해야 하니 그만큼 일이 힘들어지게 된다.
2. 스마트폰
우리는 어딜 가든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거의 분신이나 마찬가지다. 무슨 이유일까.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의 기능에 있다. 스마트폰은 전화, 카메라, 컴퓨터, 다이어리, 스케줄러, 메모장, 스케치북, 라디오, 카세트, 앰프, 스피커, 책, 게임기 등등의 기능을 담고 있다. 이만하면 손에서 떼어놓기 어려울만하다.
그러니 스마트 폰을 보면 우리 관심사가 뭔지 알기 쉽다. 어떤 앱이 깔려 있는가, 어떤 앱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가, 무엇을 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가 하는 것들을 체크해보자. 그것이 나의 최대 관심사다.
3.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생각나는 것
아침에 잠에서 깨어났을 때, 혹은 밤에 자다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무엇인가. 일, 자녀, 배우자. 가정 대소사, 건강... 그것이 무엇이든 것이야 말로 나의 최대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자나 깨나 생각나는 것은 관심의 차원을 넘어 의식을 지배할 정도로 몰입된 상태라는 걸 뜻한다.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 같은 기분 좋은 것이라면 다행이지만, 노심초사 걱정거리라면 더 큰일이다.
나이를 먹을 수록 좋은 것을 꿈꾸기보다 걱정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내가 어릴 적엔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궁금한 것이 '오늘 아침 국은 무엇일까?' 하는 것이었다. 도도 다다 엄마의 도마소리를 들으며 '엄마, 오늘 아침 국 뭐야?'라고 묻고는 감잣국이나 미역국, 뭇국 같은 맑은 국이면 '와!'하고 함성을 올리고, 김칫국이나 토장국 같은 매운맛이 나는 국이면 '에이'하고 실망하곤 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단순하게 살던 것이 나이를 먹어 학교를 다니고 직장을 다니게 된다. 또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벌어지는 일과 관계의 복잡성은 사람을 힘들게 하기 쉽다. 하지만 그런 걱정거리의 대부분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우린 이미 다 알고 있다.
관심사는 그때그때 바뀌는 것도 있고 오래 지속되는 것도 있다. 내 관심거리가 무엇인가 알아보면 걱정은 덜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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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을 산책하다 지난 금요일. 주변을 걸었다. 입춘은 지난 지 오래지만, 아직도 스산한 것이 꼭 겨울만 같았다. 비록 동은 텄지만 빌딩 숲에 가려진 해가 보이지 않아서였을까. 철빛 메마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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