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향연 짜장면 & 백짬뽕
벌써 일주일이 흘렀다. 지난 18일 화요일엔 갑작스레 성수동 갈 일이 생겼는데, 점심을 고민하다 오랜만에 짜장면이 생각나 향연으로 가게 되었다.
블루리본 & 레드 리본
향연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맛집이다. 블루리본이 다섯 개나 붙어 있고, 코카콜라에서 주는 레드 리본까지 달린 집이다. 신라 호텔에서 10년간 근무한 분의 손맛이 궁금하기도 해 뜨거운 볕을 무릅쓰고 한참을 걸어 도착했다.
향연 메뉴
코로나 이후 많은 음식점이 태블릿 오더 시스템을 채용했는데, 향연 역시 태블릿으로 주문하는 걸로 바뀌어 있었다.
태블릿을 열어보니, 향연 메뉴는 크게 향연 시그니처 메뉴와 향연 세트, 요리, 일품요리, 식사 면, 볶음밥, 덮밥, 계절 메뉴로 구성되어 있었다.
가장 잘 팔리고 자신 있는 메뉴인 시그니처 메뉴는 금가루 탕수육과 안심 탕수육을 비롯한 몇가지 세트 메뉴였다.
하지만 점심으로 적당한 것은 역시 식사면과 볶음밥이겠지? 식사면은 향연 짜장면과 향연 부추 해물 짬뽕, 향연 꽃게 해물 짬뽕 등이 있었다. 볶음밥은 의외로 건 관제 게살 볶음밥과 새우 볶음밥 딱 두 가지로 단출했다.
- 향연 시그니처 메뉴
- 금분 탕수육 25,000원
- 안심 탕수육(소) 18,000원
- 안심 탕수육(중) 24,000원
- 식사면
- 향연 짜장면 8,000원
- 향연 부추 해물 짬뽕 9,500원
- 향연 꽃게 해물 짬뽕 11,000원
- 볶음밥
- 건 관자 게살 볶음밥 10,500원
- 새우 볶음밥 9,500원
(그밖에도 많은 메뉴가 있었지만 생략)
짜장면 하나 짬뽕 하나를 주문해 서로 바꿔 맛보기로 했다. 하지만 혹시 매우면 어쩌나 걱정. 그렇다면 백짬뽕이 어떠냐는 직원분의 추천이 있어 망설이지 않고 짜장면과 백짬뽕을 주문했다.
향연 짜장면 & 백짬뽕
짜장면은 누구나 아는 그 맛. 달달하면서도 짭짤한 단짠의 조화. 매끄럽고 탱탱한 면발에 풍성한 고명이 기분 좋았다. 오랜만에 먹는 짜장면이어서 더 맛있었을 수도.
내가 먹은 건 백짬뽕이었는데, 뽀얀 맑은 국물(맑은 국물이 뽀얗다는 건 좀 이상한 표현이지만, 울면 같은 걸쭉한 국물이 아니었다는 뜻)이 정말 시원~했다.
새우와 조개를 비롯한 각종 해물뿐 아니라 목이버섯과 배추, 양파 그리고 부추가 시원한 맛의 일등 공신이라 할 수 있었다. 게다가 건고추가 들어 맵지 않으면서도 칼칼한 맛이 일품이었다.
해물짬뽕이라고 공군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가늘게 채치듯 썰어 살짝 볶아낸 돼지고기가 풍성해 끝까지 씹는 맛을 더했다.
문제가 하나 있다면, 양이 많아 아깝게도 끝까지 먹을 수 없었다는 것. 다 먹지 못하고 남길 수밖에 없었는데, 정말 안타까웠다.
탕수육도 먹을까 말까 끝까지 고민했었는데, 주문하지 않길 천만다행이었다. 남은 음식은 포장해 오면 되지만, 아무래도 눅눅해지고 처음처럼 맛이 있진 않을 테니 말이다.
성수동 향연 위치정보
- 주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2가제1동 309-148 협성빌딩
- 전화 : 024630753
- 영업시간 :
- 월~금 오선 11시~오후9시
- 토, 일 휴무
- 구글 평점 4.2, 카카오 평점 3.8, 네이버 평점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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