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 JC, JCT... 인터체인지는 알겠는데, JC는 뭐지?

어제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문자를 받았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서울시, 마포구, 서울문산고속도로.... 새벽녘에 갑자기 내린 눈과 비가 살짝 얼어붙어 교통사고가 났었나 봅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자유로에서 44중 추돌, 서울문산고속도로에서 43중 추돌 교통사고가 났었다는군요. 경기도에서만 130여 대가 사고 나고, 19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합니다.

그러잖아도 지리적 영향으로 안개도 잘 생기고 사고도 많이 나는 지역인데, 이번엔 눈에 띄지 않게 살짝 얼어버린 블랙 아이스 때문에 사고가 일어난 것 같아요. 다치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그런데, 문자를 보면 IC, JC, JCT... 등의 영어 약자가 계속 나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IC는 많이 들어봤습니다. 교통방송에서 나들목이라고 하는 인터체인지잖아요? 그런데 JC는 뭔가요? 오타인가요? 아니면 뭔가 다른 시설인가요?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IC = Interchange = 나들목

IC는 자동차가 나가고 들어올 수 있는 구간을 말합니다. 국도와 고속도로를 오갈 수 있는 출입로라고 할 수 있어요. 차 안에서 교통방송을 듣다보면 나오는 '~~ 나들목'이 바로 인터체인지, IC입니다. 내비게이션을 들으면서 가다 보면 인터체인지나 나들목이라는 말 대신 그냥 IC라고 안내하는 걸 들을 수 있습니다.

JC = Junction = JCT = 분기점

한 고속도로에서 다른 고속도로로 들어갈 때 그 이어지는 곳을 가리킵니다. 예를 들어 경부고속도로에서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로 갈라져 들어갈 때 경기도 성남에 있는 판교 JC를 이용하게 됩니다.

TG는 그렇다 치고, SA나 PA는 또 뭔고?

다니다 보면 또 TG나 SA, PA 같은 말이 나옵니다. 가만 보면 TG는 알 것 같아요. 맞습니다. 톨게이트, 바로 고속도로 요금을 내는 곳입니다. 요즘은 뭐든 줄이다보니 고속도로 요금이라는 말 대신 톨비라고 하기도 하고 톨게이트는 줄이고 줄여 TG라고도 합니다. 그렇다면, 그건 그렇다 치고 말이죠. SA나 PA는 또 뭘까요?

SA나 PA는 바로 고속도로 휴게소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어떻게 다르냐구요? SA는 있을 거 다 있는 휴게소 Service Area입니다. 화장실과 식당, 주유소 등을 다 갖추고 있지요. 이에 비해 PA는 주차장에 화장실만 구비되어 있는 간이 휴게소 Parking Area입니다. 우리가 고속도로를 달리다 내려서 화장실도 들리고 소떡소떡이나 알감자, 우거지탕 등을 사 먹고 쉬는 휴게소는 SA가 맞겠죠? 전 PA는 딱 한 번 봤습니다. 독일에서 한 번 봤는데, 으.... 안 들어갔어요. 생각하기도 싫은데 잊히지 않네요. ㅜㅜ

IC&#44; JC&#44; JCT... 인터체인지는 알겠는데&#44; JC는 뭐지? — 히라츠카 PA

위 사진은 일본 히라츠카에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입니다. 지도에는 PA로 나오는데, 우리가 아는 휴게소보다 규모는 작지만 알차게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농특산물도 팔고 있었고 화장실도 아주 깔끔했어요. 독일에서 봤던 그것과는 정말 하늘과 땅 차이였습니다.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 사진을 보며 비교하고 싶었지만, 제가 요즘 고속도로를 다닐 일이 통 없어 찍어놓은 사진이 없네요. 부득이 지난번 여행 가서 찍은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

이렇게 정리해서 포스팅하고나면 제 머릿속에서도 정리가 잘 되고 덜 잊어버리게 되어 좋습니다. 생각나지 않으면 블로그 뒤져보면 되니 제 작은 위키가 되는 셈이고요. 그러려면 좀 더 열심히 블로그를 해서 데이터를 쌓아 놓아야겠어요. 블로그에 올려놨다는 거 자체를 잊으면 안 되겠지만 말이에요. 설마 그럴리는 없겠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