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난 글을 쓰고 싶다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보면 재미있게 글을 잘 쓰는 분들이 눈에 띈다.
분명 별거 아닌 그냥 살아가는 이야기인데, 어쩜 그렇게 맛깔나게 잘 쓰는지.
설탕을 넣는 것도, MSG를 넣는 것도 아닌데
고소하고 간이 딱딱 맞다.
이게 진짜 실력이지 싶다.
나도 일상적인 일을 그렇게 재미나게 쓰고 싶은데.
막상 쓰려면 아침 먹고 → 점심 먹고→ 저녁 먹고 → 자는 이야기. 그걸 누가 재미있게 읽겠나 싶고.
쓰다가도 멈칫 또 멈칫.
쓰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가 아니라 리뷰가 되어버려.
냉장고 새로 산 얘기를 시작했는데, 갑자기 내가 냉장고 언박싱 리뷰를 쓰고 있고,
친구랑 밥 먹은 썰을 풀다 보니 맛집 블로거가 되어 있다.
나는 분명 ‘수다’를 떨고 싶었는데!
나도 수다 떠는 그런 글, 재미나게 쓰고 싶은데.
그게 잘 안돼.
전에 버스 타면 나오던 라디오 사연 같은 그런 글.
컬투쇼나 청취자 사연처럼 빵 터지는 것 까진 바라지도 않는걸.
좀 재미난 글,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그런 글.
그런 글은 대체 어떻게 쓰는 거야?
학원이라도 다녀야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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