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블로그 베껴가는 사람들의 심리는 뭘까?

남의 블로그 베껴가는 사람들의 심리는 뭘까?

블로그 글 하나 쓰는 데에는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금방 끝나는 글도 있지만, 자료도 찾아보고 확인도 해보고... 하여튼 몇 시간씩 걸리는 때도 많습니다.

그렇게 정성을 다 해 쓴 글을 누가 홀랑 가져다가 자기가 쓴 글인 것 마냥 버젓이 올려놓은 걸 보게 되면, 그때 받는 충격은 정말 상상이상입니다. 그런 글에 댓글이나 좋아요 표시가 많이 달린 걸 보면, 광고로 수익 거두는 것 이상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전 마치 도둑질당한 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었어요. 

남의 블로그 베껴가는 사람들의 심리는 뭘까요, 대체? / CC0 1.0 Public Domain

 

문제의 블로그

이번에 발견한 블로그는 네이버 블로그로 이웃이 206명이나 되더군요.
IT, 컴퓨터를 주로 다루는데, 일상, 주식, 코인, 부동산, 여행, 운동, 수영, unix, linux, cloud.... 이렇게 다방면에 재주가 아주 많은 분인 것 같았습니다. 아주 다재다능. ㅎㅎㅎ 

그런 분이 남의 글은 왜 무단으로 가져가시는 건지.

문제의 글은 제가 잠깐 운영하다 접은 워드프레스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복사해 붙여 넣은 것이었습니다. 
무려 7개나 되더군요. 
블로그 이름은 가려드렸습니다.

빨간색으로 박스친 부분이 제 글입니디

 

전 그 블로그를 접기 전에 거기 썼던 글이 아까워서 몇 개를 이 하루일기 블로그와 또 다른 블로그에 분산해서 올려놓았습니다. 처음엔 그냥 올리다가 나중엔 '20**년 **월 **일 하루팁닷컴에 포스팅했던 글입니다'이런 기록도 남겼구요. 
글 목록은 맨 아래에 남겨볼께요.

무단으로 글을 도용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뭘까?

다른 사람의 소중한 창작물을 그대로 가져다가 자기 블로그에 버젓이 자기가 쓴 것처럼 올려놓는 사람들의 심리. 한두 번 겪는 일이 아니지만, 참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전에는 하도 퍼담아 가길래 사진에 서명까지 해놨는데, 그 부분은 도려내고 자기 서명을 붙인 다음 불펌금지라고 했더군요. ㅎㅎㅎㅎ;;;;

어쨌든 이런 저작권 침해가 어째서 자꾸 일어나는 것인지 잠깐 생각해 봤습니다.

1. 저작권에 대한 인식 부족

•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희박하다
• 다른 사람의 노력을 가볍게 생각한다
• 이 정도는 괜찮겠지, 어차피 인터넷에 떠도는 건데... 하고 생각한다

2. 손쉽게 블로그를 키우려는 욕심

• 시간과 공을 들여 글을 쓰기보다는 손쉽게 블로그를 키우기 위해
• 빨리 성장시켜서 주목도 받고, 조회수도 높이고 광고 수익도 얻기 위해

3. 익명성

내 얼굴도, 이름도 드러나지 않으니 누가 알겠어? 하는 마음으로

4. 잘못된 학습

•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걸 보고 그래도 되나 보다 하는 생각에 
• 인터넷에 잘못된 정보를 보고 블로그를 잘못 배워서 

5. 공감능력,  양심 부족

• 자기 행동으로 다른 사람이 느낄 상처, 피해 등을 느낄 수 없어서
• 그러면 안 된다는 도덕적 양심이 부족해서? 모자라서?

이제까지는 네이버에서 그러면 티스토리로 옮기고 하는 식으로 그냥 제가 피해버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냥 네이버 권리보호센터에 권리 침해로 신고했어요. 
앞으로는 이런 일 없이 클린하고 퓨어하게 블로그 잘 꾸려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도용당한 글 목록

이번에 도용당한 글이 어떤 건지 적어봤습니다.

애드센스 성인광고 차단하는 방법 2가지

수익형 블로그냐 블로그 수익이냐

블로그를 오래 하는 비결은?

예대마진 뜻이 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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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추가 서류 두 개 제출하고 네이버 측으로부터 '게시중단' 결정을 알리는 메일을 받게 되었습니다. 🎉
다음번엔 이 과정을 정리해서 알려드리고 싶네요. :)